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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리베이트로 외제차" 소문 파다
[ 2005년 03월 20일 21시 34분 ]
최근 일부 질환의 전문약을 중심으로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사들을 잡기 위한 로비 형태를 넘어선 갖가지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사무용 집기는 물론 국산 중대형 자동차가 고전적 방법이었다면 최근에는 일정량 이상의 처방을 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렉서스'나 'BMW' 같은 고가의 외제 자동차를 제공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렉서스의 경우 가격이 다른 외제차보다 저렴하고 기능이 뛰어나 의사들에게서 매우 인기가 높은 차량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설을 뒷받침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최근 제네릭과 카피 약들이 대거 선을 보인 질환들은 제약사간 경쟁이 도를 넘어 일부 제약사는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외국계 제약사 관계자는 "요즘 렉서스나 BMW를 의사들한테 준다는 이야기 들어봤냐"고 물으며 "한달에 처방이 1000T만 나오면 사준다면서 이거 심해도 너무 심한 게 아니냐"고 불만을 피력했다.

그는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이렇게 되면 공정한 룰이 설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러면 아무 것도 못쓰는 외자사들과 싼약을 먹어야 하는 국민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국내 제약사의 한 관계자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실제로 영업사원들이 매일 올리는 정보보고에 여러사람이 이 같은 내용의 정보를 올린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은 정보를 올릴 정도면 사실이 아니겠냐"며 "이런 영업행위를 할 수 있는 회사는 몇군데일 수 밖에 없는데 하루속히 이런 방법은 사라져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외국 제약사의 마케팅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됐다"고 말하면서 "몇개 질환의 약을 일괄적으로 어느 수준이상 처방하면 이를 패키지로 묶어 외제차 등을 대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제약 영업사원도 이와 관련, "중대형 차량 제공은 예전에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1년에 얼마가 떨어진다고 하면 제약사는 자동차를 제공해서라도 처방을 유지하는 방법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행이 전체 의료계에서 만연된 것은 아니고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제약사와 도덕성이 해이한 일부 의사들의 합작품이기 때문에 의료계와 제약계 전체를 도매금으로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의료계 인사는 "리베이트를 어느 수준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에서 일정부분은 인정하지만 이를 의사들의 잘못으로만 돌리는데는 문제가 있다며 제약사들의 출혈 과당 경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료계 인사도 "이런 일들이 알려지면 불똥은 의사들한테 튈텐데 의사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라면서도 일부이겠지만 처방 대가로 외제차 등을 받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도요타가 한국에 진출 한 이후 의사들이 표본 직업군중 사장과 임원진 등 경영인과 자영업자에 이어 세 번째로 렉서스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요타 측은 이와 관련, "주 고객층이 사업자 및 전문직 고소득층, 차량의 특성상 타 수입차에 비해 연비월등 등 기능상 측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합리적 사고방식을 가진 고객들에 큰인기여서 의사들도 렉서스에 호감을 가진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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