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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진입장벽 높고 외국 의대 어떤가
[ 2010년 09월 12일 22시 03분 ]
한국 의과대학 입학의 높은 진입장벽 탓에 중ㆍ고등학생들이 외국 의과대학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들어 주요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는 외국 의과대학 입학을 선전하는 유학원들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

외국 의대 입학시험일에 맞춰 입학예비과정(프리메드 코스)을 모집하는 곳이 많고 러시아, 헝가리, 호주 등 한국 보다 의대 입학 문(門)이 다소 넓다는 점 등을 토대로 정보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외국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 중이라는 한 고등학생은 “의사가 되고 싶지만 사실 유명 의대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외국의 경우 국내보단 입학이 쉽다는 얘기를 듣고 부모님과 많은 유학원을 통해 상담해본 결과 헝가리 국립의대 진학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등 외국의대 진학 열풍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세계화에 눈을 뜬 학생부터 시작해 ‘흰 가운’을 고집하며 전교 1등만이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국내 현실을 인식, 외국 대학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요즘 한국 의대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헝가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외국의대’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도 가장 먼저 오르는 등 헝가리 의대에 대한 국내 학생ㆍ학부모들의 관심도는 뜨겁다.

현재 헝가리 국립의대는 데브레첸, 세멜와이즈, 세게드, 페치 등 4개교로 이곳에 진학한 한국 학생은 무려 약 120명 정도로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헝가리 국립 의대가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계열이 있어 입학이 국내보다 다소 유리하며 EU에서 인정하는 의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수업이 영어로 진행돼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의사 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며, 미국 의사면허 시험인 USMLE 합격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활동 제약 많아…한국 의사국시 예비시험 합격률 저조

하지만 이 같은 세계 각지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의사로서의 꿈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다.

해당 국가 및 다른 나라에서의 활동을 위한 개업은 국가별 시민권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헝가리 의대 한국 유학 업무를 담당하는 BMC-KOREA(거창국제학교) 측은 “헝가리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해도 시민권 없이는 개업이 불가능하다. 다만 한국 의사가 필요한 곳에 고용이 되면 취업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대 입학은 다소 수월할지 몰라도 이후 과정과 실제 의사생활 보장은 한국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BMC-KOREA는 “본과 입학보다는 본과에서 살아남아서 졸업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본과 공부를 위한 시스템이 잘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급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한국 학생이 헝가리로 가고 있지만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현 추세를 진단했다.

외국 의대를 졸업해 면허를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것 역시 어려운 과정이다.

현재 외국 의대 졸업 후 면허를 획득한 사람이 한국의 의사국가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장관의 인정절차를 통과해야만 한다.

유학한 의대의 교과과정과 학사관리 등을 고려해 본 시험을 치르기 전 예비시험 자격 여부를 판단, 필기와 실기를 합격한 자만이 실제 의사국시를 치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일부 유학원에서 외국 의대 졸업 후 의사 예비시험 없이 의사국시를 응시할 수 있다는 등 허위광고의 소지가 있는 경우가 있어 주의 요망 공지를 올리기도 한다”면서 “실제로 예비시험은 평균 10명 정도 보지만 의사국시를 치르는 학생은 1~2명 정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의사 예비시험 시행 결과에 따르면 응시자수 대비 합격자 수의 비율은 필기의 경우 8.3%~30.8%로 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표 참조].



이에 대해 국시원 측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헝가리의 경우 인정절차를 받은 적이 없다.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심의 신청을 아직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일본, 독일, 스위스, 필리핀 등의 의대 졸업생들이 심의 신청을 하고 있지만 그곳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이나 외국인 등이지 한국 유학생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피력했다.

"한국 의사사회 진입 위한 우회적 시도 지양해야"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시원을 비롯한 의학계는 국내에서의 의사 활동을 위한 우회 진입으로 외국 의대를 선택하게 된다면 근본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의국 의대 졸업 후 국내 의사국시 자격 요건 등을 국시원에 문의해 알아봐야 한다"면서 정보 오해에서 비롯된 판단을 우려했다.

특히 국내 의사시험 기회를 노리는 ‘우회 유학’이 아닌 좁은 한국에서 벗어나 세계 각지에서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한 진취적 유학이 돼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국 의대 유학 업무 담당자는 “장밋빛 꿈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는 이뤄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마구잡이식으로 가는 의대 유학의 길은 어린 학생들의 인생에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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