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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등극에 제약계 '긴장'
기존 불편한 관계, 비관론 분위기 역력
[ 2012년 03월 25일 20시 00분 ]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전국의사총연합회 노환규 대표가 전격 선출 되면서 제약사들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약사들이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는 그 동안 노환규 대표가 전의총을 이끌면서 보였던 제약사와의 관계에 기인한다. 노환규 의협 회장 당선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을 주도한 제약사들을 지목하거나 리베이트 제공회사 명단 공개 등 제약계와 크고 작은 다툼을 벌여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계와 제약계 간 관계가 더욱 냉랭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 모드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일련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노 당선자는 지난 해 11월 24일 전의총 대표 시절 “2009년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한국제약협회에 공식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노 당선자는 “협회가 제시한 날까지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전의총 회원들과 동참하는 의사들까지 총 동원해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공세를 증거로 수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2010년에는 H제약사에 대해서도 약 2400명의 의사에게 강의료 목적 등으로 현금을 일괄적 지급한 건 중 상당수가 불법적 리베이트로 지급된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노 당선자는 “H사는 쌍벌제를 건의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리베이트 지급 사례가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H사가 공식석상을 통해 의료계에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자, 노 당선자는 공정위 고발을 취하했다.

 

이렇듯 제약사들과 다소 민감한 관계를 유지해온 노환규 前 회장이 의협회장에 당선된 만큼, 제약업계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그 동안 노환규 회장 당선자의 행보를 보더라도 이제 제약사들과 의료계 간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얼어붙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리베이트 증거자료 등을 갖고 있다고 천명한 만큼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조심할 수 밖에 없고 그 외 회사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의료계와 제약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많은 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노 당선자의 경우 일말의 꼬투리라도 잡힐 수 있는 부분은 애초에 시작조차 안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의협 행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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