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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원장이 본 남한 의료와 북한 의료
석영환 "체제와 시스템 다르지만 북한 의료인들도 자질 충분해"
[ 2012년 04월 11일 20시 03분 ]

‘의료시장’ 남한과 ‘무상의료’ 북한. 양국 의료체계는 5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차이로 남았다. 이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남북한 모두에서 의료인으로 활동한 탈북의료인 석영환 원장을 만나봤다.

 

석 원장은 평양의학대학 동의학부를 졸업한 뒤 김일성장수연구소 연구원, 88호 종합병원 진료부장 등을 맡아 북한에서 7년간 진료했고 98년 탈북한 후 2002년 국가고시를 통과해 10년간 의료활동을 하고 있다.

 

“북한 의료체계는 평가가 안돼”

 

북한 의료제도는 약, 진단, 실험검사, 치료, 수술, 왕진, 입원 등 치료활동과 건강검진, 예방접종, 상담 등 뿐 아니라 식사와 왕복여비까지도 무료다. 그러나 현재는 돈이 없으면 약을 처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석영환 원장은 “북한 의료체계는 남한과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무상치료, 예방의학제를 주창하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시스템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정치체제 등 외적인 부분이 받춰져야 한다”며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말이지만 약이 없어 당장 치료를 못하는 상황아래서는 혼란스러울 뿐”이라며 석 원장은 북한 의료체계가 허울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통일 후 남한 의료체계가 북한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의사들이 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평생 급여를 보장해 주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인 수준 큰 차이 없어”

 

그렇다면 의료인 수준은 어떨까. 석 원장은 “교육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석 원장은 “남한 의료인과 말을 해보면 용어 등이 차이가 날 뿐 대화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배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의학에 해당하는 고려의학을 전공했지만 양ㆍ한방을 모두 다루는 북한 의료 특성상 이론은 물론 내과ㆍ외과ㆍ산부인과ㆍ소아과 등에서 1년간 임상경험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차이는 있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북한의료인협회는 30~40여명의 회원이 있지만 면허를 가진 회원은 절반 수준. 남한에서 시험을 다시 봐야 했기 때문이다.

 

석 원장 역시도 합격하기 위해 시험을 여러번 봐야만 했다. 석 원장은 그 차이로 시험형태, 의학용어 등을 들었다.

 

가장 먼저 든 사례는 시험이 객관식이라는 점. 그는 “북에서는 객관식 시험을 본 역사가 없다”며 시험형태에 적응하기가 다소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의학용어가 다르다는 점이다. 진정제 →가라앉힘약, 백혈구→흰피알 등 고유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시험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 세계 추세를 따라가기 힘들고 첨단 장비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보수교육과정 수료로 면허 인정했으면”

 

그러나 석영환 원장은 이런 차이가 보수교육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향후 탈북 의료인 등이 한국에서 자격이 당연히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 원장은 “남한에서 북한을 너무 질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북한 의료인도 자질이 충분하다”며 “북한에서도 의료인들은 환자들로부터 존경받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시된 타국과 형평성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민족이란 점을 강조했다. 두 체제로 갈라져 있지만 한 민족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교육 내용 한 가지만 가지고 면허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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