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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전원' 선택 막판까지 저울질
학제 변경 막차 탄 가천대·차의대 "의대복귀·의전원 유지" 최종 결정
[ 2013년 07월 23일 20시 00분 ]

[기획 上]2011년 마무리된 줄 알았던 대학별 의학교육 학제 결정이 막판 조율을 통해 최근 변경된 사실이 알려졌다. 대학별로 학제 선택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이후 각 학교에서는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 끝에 학제를 결정했다. 의전원 5개교, 의대 36개교로 최종 결론이 났으나 최근 가천대와 차(CHA)의과학대가 각각 의대 복귀와 의전원 유지로 선택을 번복했다. 이들이 학제를 고심 끝에 변경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까지 저울질할 수밖에 없었던 의대·의전원 학제 결정의 의미와 그 배경을 조명해봤다.[편집자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제는 2010~2011년 의학교육계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2003년 의전원 제도 도입 당시부터 논란을 양산했던 의학교육 학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 대학 내 의대·의전원이 같이 운영되고 있는 현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더욱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병행 체제인 가운데 교육과정은 거의 동일하면서 수여학위와 등록금에만 차이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의료계 안팎에서 잇따랐다.

 

이에 따라 병행 체제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2009년 6월부터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됐다.

 

의전원은 다양한 학문배경을 가진 의사양성, 학생선택권 확대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교육기간 연장, 등록금 상승, 군의관 부족 및 이공계 대학원 기피현상 심화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다양한 의사양성 학제가 의학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전원과 의대 중 선택하기로 결정됐다.

 

2011년 9월 발표된 의전원 정원조정 결과 가천대와 강원대, 건국대, 동국대, 제주대 등 5개교가 의전원을, 이를 제외한 36개 대학이 의대 학제를 선택했다.

 

의학교육 학제, 전체 대학 입장 고려 전략적 접근

 

하지만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국내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세계일류화가 화두가 되면서 대학들의 사정도 조금씩 달라졌다.

 

국내 종합대학 성격 상 의대·의전원이 대학 자체의 수준을 결정짓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학제 결정 셈법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가천대와 차의과대가 학제를 전격적으로 변경했다. 가천대의 경우 의전원 유지 입장에서 의대 전환으로, 차의과대는 의대 복귀에서 의전원 유지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가천대와 차의과대는 1997년 이후 의과대학 인가를 받은 곳들로 각각 40명의 입학정원을 가지고 있다. 아직 성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전폭적인 장학금 제도와 산하 병원 성장, 의전원 완전전환 등과 맞물려 입시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뻗쳐왔다.

 

학제 전환을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뒤늦게 재결정 방침을 세운 두 대학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천대와 차의과대가 학제를 각각 의대 전환과 의전원을 유지하는 쪽으로 신청했다”면서 “각각 정원이 40명이어서 의대·의전원 정원 조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의학교육 전문가는 “의학교육 학제를 대학별로 선택하기로 하면서 의대로 복귀하는 대학이 상당수”라면서도 “하지만 대학별 사정에 따라 본부 차원에서 전략적이면서 대승적으로 학제를 검토하고 선택한 곳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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