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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강자 아산 새 패러다임 '3D 프린팅'
고범석 교수 "3차원 인체 모형으로 복잡한 수술부위 한 눈에…특허 출원 목전"
[ 2016년 01월 07일 20시 00분 ]

"초음파라 하더라도 암 병변이 모두 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유방암 수술법은 국내외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기술입니다. 곧 특허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3D프린터가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프린터 종류에 따라 다양한 소재의 입체적 물체를 제작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이제 의료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기기 및 재생의료, 의약품 제조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3D프린터를 활용한 유방암 수술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안세현·고범석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유방암 종양 제거 시 3D프린터로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제작했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고범석 교수[사진]는 11일 데일리메디와 만나 "3D 프린팅 기술의 최대 장점은 복잡한 형상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곧 특허 출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유방암 수술에 있어 재발률을 줄이고 입체적으로 유방암 부위를 표시함으로써 과도한 유방 절제를 줄인다는 구상에서 이 연구는 출발했다.


연구팀은 오는 4월 유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사례를 더 모아 발표할 계획이다.


고 교수는 “유방암 제거 수술의 최대 관건은 암을 깨끗하게 도려내면서도 수술 이후 삶의 질을 고려해 유방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다소 부정확한 초음파 검사에만 의존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는데 3D프린터를 활용하면서 수술 정확도가 훨씬 높아지게 됐다”


"환자 만족도 높아져 의료진으로서 감회 새로워…스마트의료 시대 도래"


고 교수는 "3차원 인체 모형을 갖고 수술할 경우 대상 암을 훨씬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면서 "자궁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장기의 암 수술이나 간 이식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CT, MRI 같은 영상촬영 장비를 통해 얻은 체내 정보는 영상분석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디자인소프트웨어(CAD)를 거쳐 3D 프린터가 인식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체내 장기와 똑같은 형태를 출력한다"고 설명했다.


의료 서비스가 새로운 기술과 융합되면서 첨단 스마트의료로 변화, 과거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의료는 의료산업의 새로운 서비스로 정착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도 창출하기에 더욱 의미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번 기술 성공이 의미있는 것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당연히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고 교수는 "정확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성과이고 쓸데없는 부위까지 절개하지 않아 환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며 "통증 역시 감소해 의료진으로서도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 대목에서 서울아산병원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고범석 교수는 "보통 임상교수들이 진료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해도 빠른 속도로 실행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융합의학과에서는 의료기기 등과 접목해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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