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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상급종합' 진입 재도전
삼정회계법인에 전략 개발 의뢰…민간 의료기관 피해 우려
[ 2016년 08월 24일 06시 11분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에 재도전한다..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기반으로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일산병원은 최근 2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보험자병원 의료선진화 전략개발’에 착수했다. 이 연구는 4개월간 삼정회계법인이 진행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뉴비전 추진과제 이행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진입'이라는 지향점이다.


실제 주요 보직자들이 지난 1기, 2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실패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3기에는 포함돼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산병원이 마련한 전략개발 요청서에도 “의료환경 변화와 수요자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진료분야 활성화 전략 수립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상급종합병원 진입 등 보험자병원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지속가능하고 의료비 걱정 없는 건강보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전국민 맞춤형 건강관리’ 등 건보공단의 핵심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3차 기관으로 발돋음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계획에 맞춰 삼일회계법인은 ▲내외부 경영환경 분석 ▲의료선진화 방안을 중심으로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진료 프로세스 진단, 인력‧시설 등 진료역량 분석, 경영환경 분석, 의료계 동향 분석, 진료 수요도, 환자 유‧출입량 분석을 통해 진료 활성화를 위한 세부 과제를 설정한다.


이를 토대로 건강보험정책과 연계방안을 수립하고 시범사업 발굴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공공의료서비스의 효율적 제공을 위한 혁신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와 별개로 일산병원은 지속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39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735병상에서 830병상으로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2489평 규모로 별관을 신축하고 3353평의 본관을 증축하는데, 리모델링과 동시에 암센터 개소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4세대 로봇수술기를 투입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해 장기이식 표준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산병원의 행보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공성 범위를 벗어나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자칫 민간병원에 피해를 발생시키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과 연계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43개만 존재하는 상급종합병원의 표준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왜곡된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갈수 있다는 우려다.


병원계 관계자는 "일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원하는 것은 제2 보험자병원 설립을 위한 기틀을 만들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며 "중증질환은 일산병원, 경증질환은 제2 병원이 맡는 구조는 보험자병원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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