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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에 검찰 칼 끝 겨눠지나
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 "엄중수사" 촉구
[ 2016년 09월 03일 06시 46분 ]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가습기살균제특위)’의 SK케미칼 압박이 연일 거세다.
 

2일 이뤄진 피조사기관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제조 및 제품 판매 등에 관여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옥시레킷벤키저와 달리 검찰 기소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검찰 측의 태만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와 그 원료 둘 모두를 만든 곳인데 왜 아무런 제재가 없느냐”며 “검찰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이 의원은 “SK케미칼은 PHMG 물질의 쓰임새를 몰랐다고 했으나 CDI업체 대표는 ‘대량 납품을 원할 경우 SK케미칼이 옥시에 원료물질을 직접 공급하기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며 “그렇다면 당시 SK케미칼이 (PHMG가 가습기살균제 제조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정황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가습기살균제특위 위원장도 “SK케미칼은 PHMG를 독점적으로 제조한 업체다. SK케미칼이 PHMG의 치명적인 흡입독성을 알면서도 방치했는지 여부가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는 가습기살균제 특위 활동이 옥시레킷벤키저 처벌뿐만 아니라 SK케미칼과 관련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이뤄진 청문회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된 정부부처에 대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SK케미칼 관련 지적이 계속된 것도 이 때문이다.
 

우 위원장은 또 “영국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에서 ‘확실한 정황들이 보이는 한국 기업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으면서 왜 우리만 엄격하게 대하느냐’고 불만을 제기할 정도”라며 SK케미칼에 대한 일각의 소위 봐주기 의혹을 꺼내기도 했다.
 

대리출석한 이창재 법무부차관은 “SK케미칼에 대한 수사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본사를 비롯해 연구소와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소에 관해서는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수사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기업을 한두 번 수사한 것도 아닌데 특별히 SK케미칼만 편의를 봐주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며 강하게 부정한 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결론을 내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수사 및 기소 여부와 관련해서 SK케미칼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특정한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SK케미칼 김철 대표는 최근 가습기살균제특위 청문회에 참석해서 형사적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검찰 조사는 이미 받고 있으며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증언했을 뿐이다.
 

SK케미칼 관계자도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견을 밝히거나 발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가습기살균제특위 위원들 태도가 강경한 만큼 앞으로 SK케미칼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여파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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