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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숙원사업 서측부지 개발 '오리무중’
2010년 선언 후 진척 없어···국제진료센터·통원진료센터 등 사실상 건립 ‘중단’
[ 2016년 11월 18일 06시 38분 ]

삼성서울병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서측부지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0년 1월 처음으로 서측부지 개발을 공식화했지만 현재까지 기공을 위한 첫 삽조차 뜨지 못한데다 최근 들어 외형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어 개발 계획은 전면 백지화된 상태다.


서측부지 4만8642㎡에 대한 개발은 지난 2009년 서울시가 해당부지의 용적률을 50%에서 99.98%로 완화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시 결정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외국인환자 전용병동인 가칭 ‘삼성국제진료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지하 8층, 지상 11층, 100~200병상 규모의 미용성형 전문병동을 마련한다는 것이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성국제진료센터’ 설립은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과 맞물리면서 2년여 간 전혀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송재훈 전원장이 취임한 지난 2012년 ‘통원진료센터’로 개발 계획이 변경됐다. 이때 삼성서울병원은 지하 9층, 지상 6층 규모의 통원진료센터를 설립해 외래진료전문병동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미래의학관 건립 및 메르스 사태, 경기 불황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겹치면서 서측부지 개발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측부지 개발 장기간 연기될 가능성 높아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의 의중에도 서측부지 개발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개발은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권 병원장은 최근 22주년 기념사를 통해 병원 내 공간 재배치 사업, 의과대학 지하철 일원역 인근으로 이전, 본관 및 별관 리모델링 등 병원 공간 활용 계획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밝히면서도 서측부지 개발 사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경기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서측부지 개발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병원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개발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서측부지 개발을 더욱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 병원장은 “저수가 정책, 장기불황으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우리 스스로 수익과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는 노력은 피할 수 없다”며 허리끈을 졸라맬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지방환자 유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던 수서발 KTX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자체 분석도 개발 지연의 이유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2월 중순 수서발 KTX가 개통되더라도 환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병원이 수서역에 인접해 있긴 하지만 주변에 대학병원이 몰려있을 뿐 아니라 환자 리퍼시스템이 확대되고 있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통원진료센터’ 개발 계획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통원진료센터’ 개발 계획이 2012년에 나온 만큼 그동안의 진료트렌드 변화, 신의료장비 도입 등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서측부지 개발이 다시 논의된다면 원점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민기자 yym048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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