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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한시간도 대면 못한다니 충격”
최영숙 파독 1세대 간호사
[ 2016년 12월 12일 13시 03분 ]

“한국의 의료상황을 잘 몰랐는데, 독일과 비교해 보니 충격이 컸다.”
 

파독 간호사 1세대이자 한민족유럽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최영숙 대표(70세)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한국 간호업무의 현주소에 대해 들은 소감을 밝혔다.
 

1966년 파독 간호사에 지원, 독일로 건너가 50여년을 거주하는 동안 최영숙 대표는 대부분의 삶을 간호사로서 환자에게 헌신하며 지냈다.

1981년까지 15년 동안 베를린의 병원에서 근무한 후 2000년부터 2013년까지는 방문간호사로 일했다. 지금은 유럽 내 동포 모임인 ‘한민족유럽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 간호사들로부터 듣게 된 현실이 독일과 많이 달랐다”고 말문을 연 최 대표는 “독일에서도 간호업무는 바쁘고 스트레스도 크지만 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존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 짧은 근속연수, 사회적으로도 손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보건의료기관 여성인권 실태조사 결과 간호직군(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의 39.5%가 ‘자유롭게 임신을 결정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며 보건복지부에게 정책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어떤 곳에서는 임신 순서까지 결정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손이 부족해서 눈치를 보고, 아이를 낳더라도 돌봐줄 곳이 없다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데 그런 식으로 근속연수가 짧아지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일과 한국의 간호사 처우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는지 질문하자 “업무가 힘든 것은 똑같은 것 같다. 독일에서도 ‘대형 병원은 일이 많아서 힘들다’며 이직하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방문간호사로 일했을 때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대신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에게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업무 스트레스가 큰 만큼 ‘쉬지 않으면 제대로 일할 수 없다’는 것이 보편적 인식이다. 간호사의 경우는 1~3주 정도 길게 휴가를 내도 병원에서 허용해 준다. 푹 쉬고 일을 다시 시작하면 그만큼 업무효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특히 내가 근무했던 곳에서는 무조건 휴일을 이틀 이상 연이어 신청하는 것이 의무사항이었다”라며 “제도적인 배려를 받는 만큼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할 때 활기를 띠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선 간호문화 바꿀 정도였는데···"
 

환자로서 한국 병원을 이용했을 때는 간호사들과 대면하는 시간이 극히 짧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한국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환자와 한 시간도 대면하지 않더라”며 “독일에서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 근무를 시작할 당시 간호사들은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편이었다. 한국 간호사들이 환자를 친절하게 대하면서 간호문화 자체가 바뀌기도 했다"며 "한국 간호사들은 업무효율이 높고 환자들과 잘 소통한다는 평가가 많은데 정작 한국에선 그럴 시간조차 없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도 개인적으로 환자와의 접촉을 선호해서 방문간호사로 근무했을 때 더 일의 만족도가 컸고 보람을 느꼈다”며 “간호사와 환자는 충분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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