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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의료사각지대 '장애인 치과진료' 선행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김광철 교수
[ 2016년 12월 19일 06시 00분 ]

"의사로서 사명감 아닌 생활의 일부로 참사랑 실천"

“사명감이요? 그런 거창한 이유는 없어요. 그저 생활의 일부예요.”
 

지난 1999년 3월부터 지금까지 약 18년동안 장애인들에게 무료치과 진료봉사를 전개하고 있는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김광철 교수의 말이다.
 

김광철 교수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복지관 장애인 무료치과진료실 창설멤버이자 현 대표자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단법인 스마일재단의 운영위원으로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사업 및 이동치과진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의 구강보건증진 사업과 장애인 무료치과 진료봉사 등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수련의 시절 스승인 이긍호 교수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치과 진료를 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레 따라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긴 호흡으로 나누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가 환자로 만나온 장애인들은 대체로 가정형편이 어렵다. 수년째 그에게 진료받고 있는 한 가정의 경우 자녀 2명 모두 중증 장애를 겪고 있다.


김 교수는 “아이들 어머니가 ‘교수님을 만나서 애들 치아 걱정은 안하고 살아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진료봉사를 하면서 나도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10년 넘게 진료받고 있는 환자의 주소지가 거듭 바뀌는 것을 보면서 점점 그들의 생활이 팍팍해져 가는 것을 느꼈고, 이에 그는 재능기부 뿐만 아니라 치료비와 생활자금도 후원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활동 초기에는 치아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많아 치료하는 데 힘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면서 오랫동안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예방치료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보다 힘이 덜 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치과진료’에 대한 학문적, 제도적 관심을 모으기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김 교수는 현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학회장을 맡아 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구강보건 발전을 위한 학문적 기반마련에 힘쓰고 있다.

학문적으로도 장애인 치과치료는 비장애인 치과치료와는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시설, 장비, 인력 등 시스템적인 보강으로 인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다보니 장애인 치과학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은 적은 실정이다.


그는 “국내 보건의료 제도 상 뒷받침이 취약하다보니 장애인 치과 진료를 하려고 하면 병원 경영이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치과학은 아직 활발하지 못하고, 장애인 치과 치료도 보건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일본의 경우 장애인이 개원의에게 진료 의뢰만 해도 수가가 발생되고, 지역 공공의료시스템 잘돼있다”며 “특히 장애아동의 경우 어려서부터 계속 관리해주면서 병을 키우지 않게 돼 치과 진료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의료비 지출도 경감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자들에게도 장애인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치료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치료를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며 “장애인 치과 봉사가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니와 장애인 치과 진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꾸준한 선행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면서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표창장 수상, 2012년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수상, 2014년 12월 강동구청장 감사패 수상, 올해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김 교수는 “더 큰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의료계에 많은데 제가 받게 된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 진료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의 탐욕은 결국 본인도, 사회도 모두 추락하게 한다. 곳곳에서의 나눔과 실천이 모여 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은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사회가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자기중심적인 단어라는 생각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웰빙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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