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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協 vs 의협·정형외과 '절충' 어려워지나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태식 회장
[ 2016년 12월 23일 07시 00분 ]

연초 취임 당시 의료계와 대립하기보다는 화합을 주창했던 이태식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의 바람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및 의사회, 대한척추외과학회 등과 현안에 있어 서로간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장이 교체된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물리치료사 치료 환자 1일 30명 제한 기준 완화를 주장하면서 물리치료사협회와의 반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태식 회장은 물리치료사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현행 하루 담당환자 30명 제한 기준 강화를 꼽으면서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다.


협회가 생각하는 물리치료사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적정수는 13명 내외다. 보통 근골격계 질환 환자는 30분, 중추신경계 환자는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판단이다.


이태식 회장은 “급여환자의 경우 30명만 볼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 다른 청구를 통해 많은 환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더 많은 의료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심평원에서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을 모두 통합해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정부의 카이로프랙틱 자격 신설 움직임을 두고 대한의사협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등에 물리치료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최근 “불가피한 흐름이다. 국민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의 회의 당시 ‘반대입장’을 고수했던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협회로선 불만을 갖게 됐다. 별도 의료기사 직종 신설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태식 회장은 “카이로프랙틱은 물리치료사 업무영역 중 하나다. 특정 직역을 신설한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라며 “관련 학회를 통해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물리치료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앞서 대한척추외과학회는 치료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요통 감소에 효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물리치료를 ‘권고 안 함’ 등급에 포함시켰다.


열·전기 치료도 일부 환자에 한해서만 적용 가능한 ‘부분 권고’ 등급을 받았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즉각 반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협회는 “물리치료의 범위를 열·전기 치료 등 일부에 한정했기 때문에 발생된 문제다. 물리치료는 다양한 중재 및 운동을 포함한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태식 회장은 “새로 구성된 집행부와 의료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전력했다. 각 직역의 수장들을 만나 소통해 왔지만 물리치료사 생존과 직결되는 현안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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