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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지친 간(肝)을 위한 건강한 음주문화
유수종 교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 2016년 12월 26일 05시 15분 ]
연말 연시 잦은 술자리에 여러분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술을 즐겨왔으며, 지금도 각종 모임이나 잔치에 술이 빠지지는 것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

특히 연말 연시 모임에서는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기대하면서 과음을 하게 된다. 또한 12월에서 1~2월에 걸친 짧은 기간에 빈번한 모임과 과음으로 지친 간이 회복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다음 '전투'에 임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술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본인이 소화시킬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을 넘어 과음을 하게 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간의 건강을 지키기는 어렵다.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비싼 고급 술은 알코올 순도가 높아서 간 손상이 덜하다는 믿음은 옳지 않으며 아무리 알코올 농도가 낮은 맥주나 막걸리라도 많이 마시면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맥주, 포도주, 소주, 폭탄주 등 여러 종류의 술은 각 잔에 한 잔 정도가 건강음주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술 종류에 관계없이 하루에 80g 이상(소주 7~8잔 기준)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면 알코올성 간경화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 2-3일 간은 금주하는 기간을 가져서 지친 간이 회복될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러나 각종 모임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음주를 강권하는 우리나라 문화 때문에 마시는 술의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는 되도록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끌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되어 술이 빨리 깨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술의 흡수를 지연시켜 도움이 되고 안주를 함께 먹는 것도 술의 흡수를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게 되면 지방간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과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적게 마시고 천천히 마셔도 음주 다음 날 찾아오는 숙취는 매우 괴롭다. 알코올 분해에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 섭취인데, 얼큰한 국물은 술과 더불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과음한 다음 날에는 콩나물이나 북어, 조개 등으로 만든 맑고 담백하며 따뜻한 국을 먹는 게 좋다.

진한 블랙커피나 사우나는 각성 작용이나 노폐물 배설 촉진 작용에 의하여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탈수를 유발 할 수 있다. 그래서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보다는 물이나 이온 음료가 좋으며 너무 뜨거운 탕이나 사우나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해장술은 숙취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지친 간에 더욱 부담을 안겨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요약하면 술은 되도록 적게 천천히 마시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한 번 마시면 적어도 2~3일간 금주하는 기간을 가져서 간이 회복될 수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또한 술 마신 다음날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해장술은 절대 피해야만 연말 연시 잦은 술자리에 지친 여러분의 간을 지킬 수 있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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