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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가중앙병원 역할 잘하고 있나?
절반 훨씬 못미친 35.1%만 "그렇다" 답변
[ 2017년 01월 03일 12시 27분 ]



지난해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논란과 대통령 의료게이트 중심에 오른 서울대병원이 좀처럼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 국민 10명 중 3명만이 서울대병원을 국가중앙병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전화 조사, 95% 신뢰수준 ±3.3%)를 발표했다.
 

‘국가중앙병원’하면 떠오르는 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을 대답한 비율이 27.5%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9.5%), ‘잘하고 있다’가 (25.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통이다’(41.9%)와 ‘못하고 있다’(14.1%), ‘모름/응답 거절’(8.7%)로 나타났고 10점 만점에서 평균점수로 5.7점이었다.
 

또한 일반 국민들은 서울대병원의 국가중앙병원 역할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치료’(8.4점)와 ‘질병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8.2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과 국민의 질병예방 및 재난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 활동’(8.1점),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교육 및 훈련’(7.8점), ‘국가 보건의료 정책 개발과 협력’(7.7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항목별 평가에서는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치료’가 6.4점으로 나타났고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교육 및 훈련’이 6.3점, ‘보건분야 학생 교육’이 6.0점,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교육 및 훈련’이 5.8점 순이었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과 국민 질병예방 및 재난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 활동’은 3점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 활동으로 강화해야 할 항목으로 ‘신종 감염병, 재난, 응급 상황 시 체계적인 의료지원’이 8.9점으로 가장 높았고 ‘위험부담이 크거나 수가가 낮아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활동’(8.6점), ‘취약계층 의료 지원’(8.3점), ‘적정/양질의 의료 제공’(8.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공의특별법 시행을 맞이해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조사도 시행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4%가 정부의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계는 그동안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앞서 전공의 수련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윤영호 단장은 “국민들 27.5%만이 서울대병원을 국가중앙병원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현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서울대병원이 국민에게 봉사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과 조직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의료 인력과 병원을 사회공공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병원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정책적 아젠다로 받아 들여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활용해 향후 국가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들의 공익 향상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하고 정부, 국회, 시민사회와 함께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도록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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