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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병원, '새 병원 건립·증축' 등 하드웨어 구축 고삐
"경쟁력 확보, 빅5 쏠림 방지"···KTX 개통 포함 외부요인 변수
[ 2017년 01월 07일 07시 02분 ]

갈수록 심화되는 국내 ‘빅5’ 병원의 쏠림 현상으로 지방병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형병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KTX 등 또 다른 외부요인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지방대학 병원들이 새 병원 건립 등 하드웨어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의지는 정유년 각 의료기관 수장의 신년사에서 확인됐다. 


먼저, 수 년 전부터 KTX 개통에 따른 환자 유출로 직격탄을 맞았던 충남대병원이 개원 45주년을 맞아 ‘세종 새병원’ 설계를 완성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송민호 원장은 "그 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경영 성과를 도출했지만 본관의 노후화로 인해 시설물 교체 및 리모델링이 불가피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다행히 세종 새병원 건립공사를 시작하게 된 가운데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마무리하고 세종 새병원 건축이 본격화 되면 사업별 타당성검토 및 우선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 원장은 “현재 건설사가 선정돼 턴키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첨단의학 역량과 미래 비전을 공개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남대병원은 새 변화를 이끌 첫걸음으로 어린이병원 건립을 설정했다.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 어린이병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원을 하게 되면 전남대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다병원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택림 원장은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며 “권역외상센터 운영시스템 강화 등 응급의료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분야에서는 우수 전공의 확보 및 수련환경을 더욱 개선하고, 해외 객원의사 교류 및 연수도 활기를 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연구분야 역시 연구사업단 발굴 및 운영, 연구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며 “의생명연구지원센터를 현 장례식장 위치에 지하 2층, 지상 7층, 280억원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도 새 병원 개원 준비로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고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실제 대구광역시 성서캠퍼스 새 병원 건립과 관련,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권배 의료원장은 “새 병원 건립 공사가 놀라운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휴일 없이 공사에 매진한 새 병원은 이미 15층으로 우뚝 솟아올랐고 20층도 완공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김 원장은 “그 동안 조직, 인사, 진료, 전산, 정보 등 모든 분야에서 진행됐던 변화와 혁신의 과정들을 잘 마무리하고, 재점검하면서 오차 없이 견고하게 다듬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새 전산·정보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2월 4일 오픈됨에 따라 더 편리하고 빨라진 기능으로 업무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를 대폭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은 “새 전산·정보 시스템과 함께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현재 직종별로 구성된 다양한 TFT팀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개원 준비에 역량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전북대병원도 군산전북대병원 신축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분주하다.


강명재 원장은 “2017년은 우리 전북대병원의 의료가 곧 지역 의료의 시작이자 발전의 역사임을 인식하고 균형 있고 내실있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시작하는 해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군산전북대병원 신축과 함께 외형에 걸맞고 균형 있는 내적충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의 체질 개선, 경영 효율성 극대화 등은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X 개통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방병원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강릉아산병원 하현권 원장은 “내부 및 외부 환경개선을 통해 눈에 보이는 많은 변화를 일구어 냈고 이런 작업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2월경 KTX 강릉역이 개통되는데 개통 예정인 강릉~원주 복선전철, 서울~원주 구간이 연결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빠르게 이동될 수 있다.


하 원장은 “KTX가 들어오면 많은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며 “서울의 대형병원들과 경쟁을 해야 할 시대가 도래할 수밖에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치와 경제 상황은 물론, 의료환경도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하 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문질환센터 중심의 운영은 여러 진료과들의 유기적 협조와 각 부서의 균등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진료 질 향상을 통해 의료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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