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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는 내과 '원광대병원' 깊어지는 한숨
전공의 추가모집 불구 지원자 ‘0’···2018년도 충원 대책 마련 '시급'
[ 2017년 01월 10일 06시 52분 ]

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내과 전공의 충원 ‘0’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원광대병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6명의 내과 전공의를 모집하려고 했던 목표가 무너지면서 내과의국 운영방침은 기존 인력의 희생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해버렸다.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 속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만 하는 심각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전공의 추가모집 관련 대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쟁점은 전공의특별법 시행 등으로 내과 전공의를 향한 체계적 지원대책이 만들어졌는데, 작년보다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개선할지 여부다. 


실제로 원광대병원은 2016년 전공의 전기모집 시 내과 정원 6명을 모두 채웠다. 그런데 올해는 전·후기 모집은 물론 추가모집에서도 단 한명의 지원자가 없었던 것이다.


9일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기이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막상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교육수련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고, 내과의국에서도 전공의 관리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며 내과 수련의를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원광대병원은 주 80시간 기준을 지키려 2~3개 과를 통합해 한 사람이 당직을 서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전공의의 쉴 시간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왔다.


특색있는 관리제도 중 하나로 ‘굴비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타 병원 대비 친밀감이 높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 조차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여기서 굴비제도는 한 두름의 굴비처럼, 한 교수가 수련의나 전공의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병원 관계자는 “주요 원인으로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전공의특별법 시행으로 타 수련병원에 들어가도 주 80시간 규정이 법적 근거로 자리 잡으면서 굳이 모교를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상 전공의 수급이 불가능했던 것도 서울과 수도권의 수련병원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보호되는 부분이 있어 적응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공의특별법에 따른 다소 기이한 현상은 원광대병원을 중심으로 전라도지역 수련병원에 악역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원광대병원뿐만 아니라 전북대병원, 성가롤로병원, 예수병원도 내과 전공의를 채우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전공의 모집 실패의 원인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근거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처참한 결과를 빨리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올해는 교수진들을 중심으로 희생하는 정신으로 움직이고 내년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다각적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광대병원은 대답없는 내과 전공의들이 다시 노크할 수 있도록 나름의 방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내년에는 그 대답을 꼭 없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공의들이 더 편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고심하겠다는 다짐이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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