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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환자 돌본 간호사 22%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보사硏 "직급 높은 책임자 이상 발병률 더 높아"
[ 2017년 01월 11일 13시 02분 ]

2015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환자 및 의심환자의 간호에 직접 참여했던 간호사들 중 약 22%가 외상 후 스트레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중동호흡기 증후군 환자 간호에 참여한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영향 요인' 논문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11월 두 달간에 걸쳐 메르스 사태 당시 코호트 격리 병원의 일반병동 및 중환자실, 응급실과 외래 등에서 근무한 간호사들을 조사한 결과 22%의 대상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였다.
 

또 부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는 간호사도 27.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응급실 간호사의 20.7%, 정신과 병동 간호사의 14~17%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것을 고려할 때 높은 수치다.
 

이들은 사건과 관련된 고통스러운 생각을 뜻하는 침습과 회피, 과민한 반응과 경계 상태를 보이는 과각성 등의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응급실 간호사의 경우 책임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가장 높고 수간호사가 낮으나,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를 돌봤던 간호사 가운데서는 책임간호사 이상이 일반간호사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았다.
 

이와 함께 정신적 직무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가 낮아졌으며 신체적 직무요구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낮다는 연구결과도 밝혀졌다.
 

이는 정신적 직무요구에 집중해 외려 외상 후 스트레스가 감소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업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업무에 대한 정신적 부담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신체적 직무요구는 감소시킬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엄격한 감염관리 및 적절한 보호장비의 제공은 직원들의 불만을 완화시킬 수 있는 만큼 관리자가 감염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과 장비를 제공하고 정서적 안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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