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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 "'줄기세포 이식' 쥐 시력 회복"
실명치료 '청신호'
[ 2017년 01월 12일 05시 18분 ]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연구팀이 인공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실명 단계의 쥐에 이식, 빛에 반응토록 하는 실험에 성공해 실명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2년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의 치료법 개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iPS세포로 만든 미성숙 시(視)세포를 망막색소변성증 말기의 쥐에게 이식해 빛을 느끼는 기능을 회복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 공식저널인 '스템 셀 리포츠' 이날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iPS세포로 만든 시세포를 쥐에 이식하는데 성공한 적은 있었지만, 시력 회복이 확인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을 밝혔다.

연구팀은 iPS세포로부터 시세포의 기초가 되는 미성숙 세포를 만들었다. 이를 망막색소변성증 말기의 쥐에 이식시킨 뒤 빛이 없는 상태로 다른 방과 연결된 방에 넣었다.

그다음으로 빛을 비춘 뒤 가벼운 전기 쇼크를 주는 것을 번갈아 했더니 실험 대상 21마리 중 9마리(43%)가 빛을 비춘 직후 쇼크를 피하려고 다른 방으로 도망가려고 했다. 미성숙세포가 성숙세포로 바뀐 뒤 빛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실명했지만 미성숙 세포를 이식하지 않은 쥐들은 계속 전기 쇼크를 피할 수 없었다.

실험 대상 쥐들이 빛에 반응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로 시력을 회복했는지,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는 이번 연구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실험 과정에서 미성숙 세포 이식에도 불구하고 빛에 반응하지 않았던 쥐들은 이식 장소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극히 적은 양의 세포만 이식했던 만큼 더 광범위한 이식이 이뤄지면 시력 회복의 정도도 커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 내에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세포에 이상이 생겨 어두운 곳에서 사물이 보이지 않게 되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유전병이다. 3천명 중 1명 정도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기기를 활용한 인공 망막 개발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는 방법은 아직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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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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