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02월24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美 아닌 韓 NIH로 연수 오도록 만들고 싶어"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 2017년 02월 17일 12시 45분 ]

미국도 그랬다. 연간 예산이 300억달러, 직원수가 2만 명에 달하는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태생 배경 역시 전염병이었다. 1870년대부터 유럽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건너오면서 미국에는 황열병,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다. 이러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1887년 미국정부가 설치했던 조그마한 세균학 실험실이 바로 지금 NIH의 효시다. 전세계적으로 워낙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NIH’라고 하면 으레 미국국립보건원을 연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도 ‘NIH’가 있다. 그 역사만 무려 70년 세월이 넘었다. ‘감염병 청정지역에 가까웠기에 국립보건연구원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 오랜 세월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한국의 NIH 역할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NIH에서 7년 넘게 수학한 박도준 박사를 원장으로 초빙, 연구원의 진일보 모색에 나섰다.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박도준 원장은 우리나라 의학자들이 미국 NIH가 아닌 한국 NIH로 연수 오는 날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말문을 열었다.
 
-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자로 정확히 임기 10개월을 보냈다. 통상적으로 조직의 새로운 수장들은 목표와 비전 등을 제시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란
말 그대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보건의료 연구를 전담하는 곳이다.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임기가 끝나고 돌아갈 곳이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왕복티켓소유자라고 하더라. 그만큼 외풍을 막을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 아닌가
 
- 그래도 수장으로서 구상하는 연구원의 모습이 있지 않나
미국 NIH에서 7년을 생활했다. 미국의 시스템을 우리나라에도 이식시켰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적잖다. NIH에서의 체득한 경험을 최대한 국내화에 맞게 적용시키고 싶은 생각이다.
 
- 한국 NIH의 연구력은 어느 정도인가
연구 경쟁력은 충분하다. 현재 4개 센터 25개과에 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대부분이 연구자들이다. 감염병, 유전체, 난치성질환 등에 전문화된 인력들이다. 다만 의과학자가 4명 밖에 없는 부분은 아쉬움이다.
 
- 의과학자 기근은 단지 처우의 문제인가
그렇지는 않다. 물론 처우가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국내 의과대학 교육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임상과 진료 중심이다. 그러다 보니 의대 졸업생 대부분이 임상 분야를 전공한다. 진료실 대신 연구실에도 의사는 필요하다.
 
- 인력 부침에 대한 고민은 없나
정부 소속의 연구기관인 만큼 민간에 비해 처우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직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받아들인다. 우수인력을 붙잡고 있기 보다 외부로 나가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 NIH도 어느 정도 연차가 되면 대학에서 스카웃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지난 국감에서 비정규직 비율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일반 조직과 연구기관의 인력 운용을 동일시 하는 것은 곤란하다. 당혹스럽다. 젊은 연구자들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식견이 넓어져 외부기관으로 나가 연구력을 발휘하는 게 국가적으로도 좋은 것 아닌가. 비정규직에 대한 지적은 좀 곤혹스럽다.
 
- 잇단 전염병 유행으로 백신 개발에 관심이 높다
이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5년 동안 650억원을 받았다. 2021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올해 17억원을 투입해 건물 공사를 시작한다. 백신 주권국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미국 NIH로 연수를 가는 의사들이 많다
원장 취임 후 가장 안타깝게 여긴 부분이다. 대학병원 교수들이 미국 NIH가 아닌 한국 NIH에 안식년을 보내길 희망한다. 그에 필요한 연구력과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 현재 감염학회 등과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 ·외부에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기다림이다. 정부기관임에도, 아니 오히려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성과지향성이 강하다. 물론 정부 입장에서는 비용효과성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34년 만 기다려주면 성과를 낼 수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국산 메르스 진단시약 개발···첫 허가 취득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상위책임자만 진단서 작성·수정 권한 부여 추진 (2017-02-17 12:50:30)
건보료 부과체계 비공개 진행···소위 통과여부 촉각 (2017-02-17 12:05:25)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장 박종배·시스템종양생물학과장 이호
주천기 가톨릭의대 학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2회 환당한림의약학상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 연임
을지대의료원 이승훈 원장
태극제약 김홍년 이사·한독 이재임 팀장·명인제약 모재형 부장 등 보건복지부장관 표창外
이재훈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혈관외과), 대한투석접근학회 우수구연상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임인택 外 국장급
박영수 특별검사팀 구속 1호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대전성모병원 의무원장 이동수·진료부장 박상은·연구부장 김영율 外
동국대 경주병원 정주호 진료부장外
주일억 前 세계여자의사회장 별세-최원충 상계백병원 교수 장모상
지혜구 청담 이지함피부과 원장 부친상
김애령 영소아과의원 원장 모친상
최억 前 연세의대 안과 주임교수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