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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라이브' SNS 새 의료마케팅 부상
단순 사용자 후기 가장 변종광고도, 당국 "단속 쉽지 않아"
[ 2017년 03월 25일 05시 58분 ]

"오늘 울** 리프팅 시술하고 왔어요. 이따가 인스타 라이브로 공유 할게요."


#. 3월 어느 날 밤 12시경. S씨가 인스타그램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는 알람이 울렸다. 기자를 포함해 S씨를 팔로우하는 6만8000명 중 대략 1000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라이브 방송에 접속했다.


S씨는 미리 예고한대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피부과 시술 중 하나인 울** 리프팅 경험담을 말했다. 생방송을 보고 있던 팔로어들은 댓글을 통해 ‘가격은 얼마냐’, ‘어느 병원에서 했냐’, ‘부작용은 없느냐’ 등 궁금한 점을 쏟아냈다.


S씨는 시시각각 올라오는 질문에 답변했다. 시술에 쓰이는 의료기기와 시술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정품 팁 쓰는 곳에 가라” “비슷한 시술인 더**는 국산이다”라는 등 나름의 조언이 이어졌다.


“W성형외과에서 했다”면서 원장 성을 공개하고, 누군 지 유추할 수 있는 개인적인 정보도 줬다. “병원에 S씨 이름 얘기하면 할인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상담실장에게 물어봐서 알려 주겠다”라며 적극적으로 시술을 소개했다.


1시간여 생방송이 끝난 후 S씨는 시술 후기를 글로도 정리해 올렸다. S씨와, 자발적으로 참여한 팔로어들 덕분에 울** 기기 수입업체와 W성형외과는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고도 간접 홍보 효과를 얻은 셈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이 없습니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인 방송’이 가능한 시대가 열리면서, 의료 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SNS 플랫폼 중 인스타그램 라이브는 ‘방송하기’ 버튼만 누르면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들과 생방송을 하며 댓글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최근 인기다.


의사들도 라이브 방송을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팔로어 수가 2만명 가까이 되는 한 국립대학병원 소속 Y모 전문의는 지난 2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진료과목 관련 상담을 했다. 외국은 인스타로 성형 시술을 라이브로 생중계 하고, 병원을 홍보하는 사례가 국내보다 더 많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팔로어들과 시술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한다. S씨 사례처럼 시술 정보 제공을 그날 방송의 주제로 정하고 라이브를 하거나, 자신의 일상을 얘기하다가 방송을 시청하는 팔로어가 갑자기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받았던 시술과 병원명, 의사 이름을 노출한다.

라이브 방송에선 TV에서 공개하지 못하는 정보를 유통할 수 있다. 방송 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규제의 '청정지대'라는 장점을 활용해, 방송자가 알리지만 않으면 단순 후기를 가장한 변종광고도 가능하다.  

한 미용성형 개원가 관계자는 "광고인 게 티가 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요즘엔 유명한 일반인의 SNS 영향력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큰 병원에선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변종광고 사례가 적발된 적은 없다.

그러나 변종광고가 성행할 경우 단속이 어렵다. 대가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광고와 선의의 정보 전달 목적 경계가 모호할 뿐 아니라 방송자의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만 방송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영 후 동영상을 저장하지 않으면 기록이 남지도 않는다. 

관리 당국은 변종광고 실태 파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인터넷 불법 성형광고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터넷광고재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한 다양한 신종 광고가 생겨나고 있지만 플랫폼 구조 상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이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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