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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해결책 제시
정찬권 배자성 교수팀, 7년간 국내 갑상선암 환자 6269명 대상 연구
[ 2017년 04월 06일 12시 49분 ]

서울성모병원 정찬권·배자성 교수(좌측부터)
갑상선암의 과다진단 및 치료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 갑상선암의 특성과 새로운 진단 기준을 마련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16년 4월 미국 국립암연구소 의뢰로 구성된 국제전문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갑상선암의 10~20%는 단순 종양 절제만으로도 완치 가능하기에 더 이상 암이라고 부르지도 말고 추가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불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러한 질환을 갑상선유두암종이라는 진단명 대신 ‘유두암종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갑상선소포종양(non-invasive follicular thyroid neoplasm with papillary-like nuclear features; NIFTP)라는 용어로 개정, 2017년 5월 공개될 제4판 WHO 종양 분류법에 적용할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암병원 갑상선암센터 정찬권(병리과. 사진 左)·배자성(유방갑상선외과. 사진 右) 교수팀이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유두갑상선암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6269명을 대상으로 위원회에서 만든 기준을 반영해 NIFTP를 재분류한 결과, 전체의 2%인 105명만 NIFTP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발생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을 통해 위원회에서 제시한 NIFTP 진단 기준에 오류가 있는 것도 발견,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엄격한 진단 기준을 적용해 재분류한 NIFTP라 할지라도 95명의 NIFTP 환자 중 2%는 림프절 전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NIFTP를 단순히 양성 종양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IFTP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우리나라는 ‘갑상선결절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자를 치료해, NIFTP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은 경우는 거의 없어 서구에서 시작된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고 전했다.
 

병리과 정찬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예후가 매우 좋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불필요한 추가 치료를 받게 하거나 반대로 진정한 암이 있는데도 필요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기준을 마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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