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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사활 대학병원 유치 '명암(明暗)'
김해·충주시 등 대학병원 유치 추진, 일부는 허위 사실·재정문제 초래
[ 2017년 05월 08일 12시 05분 ]

의료접근성 강화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등의 효과를 노린 지방자치단체의 대학병원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충남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지역 내 '종합병원 유치' 필요성을 시사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21세기 서해안 시대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는 홍성군의 발전을 위해 주요 지역 현안을 국가 정책화로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전담팀을 구성해 대학병원 유치에 사활을 건 지역도 있다. 지난 2월 경남 김해시는 ‘대학병원 유치전담 TF’를 발족하고 숙원사업인 대학병원 분원 유치와 특성화 병원 유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김해시 삼계동 인제대학교 병원 부지와 대청동 동아대학교 병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에 있다”며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고 대학병원 등과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3만4139㎡ 규모의 인제대병원 부지에는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이나 기타 대학병원 분원을, 대청동 소재 1만695㎡ 규모의 동아대학교 병원 부지에는 암센터와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특성화 병원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에 이어 충북 충주시도 의료 바이오복합 산업단지를 개발해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월 조길형 충주시장은 언론간담회를 통해 “서충주 신도시 등지에 의료 바이오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단지 내 의료 바이오 기업과 대학병원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주시 관계자는 “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며 “현재 지역 내 가장 인근에 3차 의료기관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충북대병원 분원을 지역 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의정부시는 최근 미군 반환 공여지에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병원을 설립하게 됐고 세종시도 5·6생활권 기능 재설정을 통해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 문제·허위 사실 유포 등 논란 초래하기도
 
하지만 대학병원 유치가 주민 표심 잡기를 위한 공약 남발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논란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경희대 의과대학(예과 제외)과 병원을 광명시로 이전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국회의원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4월 허위사실 공표죄로 해당 국회의원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오랜기간 추진해오던 ‘대학병원 유치’ 계획이 재정 문제로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4년, 오산시가 약 517억 원을 들여 6년여 간 추진해 온 서울대병원 오산 종합의료기관 유치가 병원의 경영악화로 좌초됐다.
 
오산시는 대학병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시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과 관련, “토지매입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지만 2008년 당시 서울대병원 유치를 놓고 경기·인천의 일부 자치단체가 경쟁 구도를 보이는 상태에서 부지확보가 시급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군산시가 지역 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북대병원 새만금분원 유치도 무산된 전례가 있다.
 

지난 2011년 수요 예측에 대한 불투명성과 군산시 내 적은 인구 등의 요인이 작용해 전북대병원 새만금분원 유치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전북대병원의 군산 분원 유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부지 실소유자와의 의견 차이로 대학병원 유치에 고배를 마신 경우도 있다.
 

서울시 금천구는 수도권 서남부의 열악한 의료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왔고 서울백병원 이전에 적극 나섰다.
 

당시 서울백병원이 병원 이전부지의 타당성 검토 등을 시행하며 구체화된 논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지 실소유자인 부영주택과의 토지가격 차이로 이전이 백지화됐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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