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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성낙인 총장, 의대 인사 전횡" 직격탄
권준수 "정신과학교실 교수 임용 관련 단과대 독립성 침해" 폭로 파문
[ 2017년 05월 12일 07시 42분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인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본교 성낙인 총장이 인사전횡 등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내부고발로 인해 수면 위로 터져 나온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권준수 교수는 11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낙인 총장이 의대 교수 채용을 방해하면서 단과대학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준수 교수는 “정당한 절차를 거친 법인교수 채용 건이 대학본부 인사위원회에 2차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 성낙인 총장이 개입했고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사건은 지난 2015년 2학기와 2016년 1학기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 법인교수 채용에서 벌어진 일이다.
 

정신과학교실은 2015년 3월 26일 법인교수회의를 통해 8월 31일 정년퇴임 교수의 전공에 따라 노인정신의학분야로 자타교 구분 없이 선발키로 하고 공지를 통해 지원자를 받았다.
 

5월 14일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을 포함한 기금, 임상, 진료교수 14명으로부터 지난 3년간의 연구 업적을 제출받아 검토했다.
 

그 결과 1위 H진료조교수, 2위 C임상부교수, 3위 K임상조교수, 4위 G기금부교수가 선정됐으며, 기존의 의과대학 지원자격인 과내 평균 또는 의과대학 평균 이상이 되는 기존 교수들에게 자유롭게 지원토록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는 임상교수와 기금교수, 법인교수 등 세 가지 형태의 교수들이 있다.
 

임상교수는 서울대학교 총장이 아닌 서울대병원장이 임명하는 교수이고 기금교수와 법인교수는 병원장이 아닌 총장이 임명한다.
 

그리고 기금교수는 서울대학교법인의 전임교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법인교수와 구분된다.
 

정신과학교실 법인교수 공채과정에 따르면 정신과학교실의 과내 발표회를 통한 과추천자 선정과정은 법인 교수선발시 법인 교수 이상이 투표권을 가지며 1~2주 전 공지범위를 교수회의에서 논의해 지원을 공지한다.
 

과내 발표회에서 지원자는 자신의 임상, 연구, 교육 경험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한다.
 

투표 절차는 지원자가 1인인 경우라도 1/3이상의 법인 교수로부터 반대를 받은 경우 과추천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원자가 2인인 경우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지원자를 정신과학교실 추천자로, 지원자가 3명인 경우 2회의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사람을 추천자로 선정한다.
 

법인교수 각각의 투표권은 위임할 수 없으며 기권을 포함한 의사를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하고 모든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정신과학교실은 과내 법인교수 선발 내규에 따라 2015년 5월 29일 정신과학교실에 평가발표회를 공지했다.
 

6월 1일 H진료조교수와 K임상조교수가 지원의사를 밝혔고 6월 4일 H조교수와 K조교수가 각각 임상, 연구, 교육경험, 향후 계획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고 법인교수 17명(해외학회 참석으로 2명은 불참)이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H조교수 13표, K조교수 3표, 무효표 1표로 H조교수가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추천된 H조교수는 알지 못하는 사유로 본부 인사위원회 상정 자체가 보류됐다.
 

이에 정신과학교실은 6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적의 변화가 큰 차이가 없다는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2016년 1학기 법인교수 과정에서 과 추천자로 선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H조교수에 대한 주임교수의 추천서를 제출했지만 또 본교 인사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당시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였던 권준수 교수는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 의대 인사위원회까지 오른 H임상교수 채용이 거부된 배경을 두고 당시 의대 안팎에서는 말이 많았다”면서 “성 총장이 인사를 관장하는 K교무처장에게 압력을 가해 인사위원회에 상정시키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권준수 교수는 “이런 추천제는 정신과학교실의 오랜 관례였으며 이런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 법인 교수로 임용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아마 성 총장이 염두한 교수가 추천을 받지 못해 이같이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권 교수는 “과내 추천 프로세스는 주임교수가 자의적으로 특정인에게 추천서를 제공하지 않고 과내 교수들의 의견과 합의를 통해 전체교수들의 총의를 대변하는 의미의 추천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가 법인화된 후 교수와 교원 인사권은 대학 본부로 넘어와 대학 자율성은 확대됐지만 학내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면서 “총장이 사사롭게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교수 임용 건은 H조교수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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