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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업무부담 ‘경감’↔수련기회 ‘박탈’
서울대병원 왕규창 교수, PA 운영사례 결과 분석···"조건부 도입" 주장
[ 2017년 05월 13일 06시 25분 ]

의사보조인력 PA(Physician Assistant)가 실제 전공의들의 업무를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공의 업무가 상당부분 PA로 이관되면서 상대적으로 수련기회를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PA를 관리, 감독, 규제하기 위해서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교수(前서울의대 학장)[사진]는 12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에서 ‘의사보조인력, 전공의 수련에 독인가, 약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왕규창 교수는 “PA의 음성적 운영을 근절하고 전공의의 합리적 업무 경감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 교육도우미의 역할은 약이 되겠지만 전공의 교육기회는 박탈현상이 나타난다면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PA운영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PA의 자격과 교육, 관리, 역할 등을 명확히 하고 이를 규제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PA 운영 사례를 들여다보면 외래 딕테이션(dictation)과 환자 연락, 검사예약, 수술일정 조정, 컨퍼런스 준비, 논문자료 준비(환자 인터뷰와 기초 자료 정리) 등 전공의 업무가 경감됐다.
 

또한 수술 기구 준비와 정리, 환자 체위 준비, 소독 보조 등의 수술장 업무를 보조하고 Suction, retraction, stitch cut, saline irrigation 등 수술보조로 전공의 업무가 줄었다.
 

특히 전공의 근무시간 초과에 따른 수술 보조도 전공의 법정 근무시간을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러나 PA가 전공의 교육을 보조하는 조교 역할도 수행했다.  

이렇게 전공의 업무가 PA에게 상당부분 이관되면서 분원에서는 전공의가 회진에 불참하게 됐다.
 

왕규창 교수는 “교수 지시를 사항을 PA가 전달하기 시작하면서 ‘지위 설정’으로 병실 간호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임의와 PA 사이 전공의 위치가 애매해졌고, 사람에 따라서는 PA가 오만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PA가 외래와 입원, 수술장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전공의들의 경험은 줄어들었다.
 

때문에 왕규창 교수는 “전공의들은 제1 수술보조 의사로서 교육시간 보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PA를 운영하지 않는 병원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한 평가와 감독이 필요하다”며 “전임의와 전공의, 전공의와 PA 업무 분담 등 교수의 조정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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