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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급증세' 불구 보건기관 처방은 '감소세'
예방 중심체제 전환·최신장비 부족 등 내원환자 발길 줄어
[ 2017년 05월 19일 12시 28분 ]

국내 당뇨병 환자의 가파른 증가와 함께 의료기관들의 당뇨 관련 의약품 처방도 늘고 있지만 보건기관에서는 당뇨 관련 의약품 처방이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6번째로 높은 만성질환이다. 당뇨환자 증가는 식생활의 변화와 활동량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평균 수명의 연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준환자까지 포함하면 국내 환자 수는 1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처방된 당뇨 관련 의약품 처방건수는 지난 2012년 2120만건에서 지난해 2427만건으로 늘어났다.


전체 처방건수가 늘어난 만큼 종별 처방건수도 대부분 증가했다. 종합병원은 2012년 287만건에서 지난해 352만건으로, 병원급은 170만건에서 192만건으로, 의원급은 1403만건에서 1619만건으로 늘어났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도 2012년 154만건에서 지난해 175만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보건기관의 처방건수는 2012년 105만건, 2013년 98만건, 2014년 93만건, 2015년 88만건, 지난 해에는 84만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급격한 증가에도 보건기관의 처방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이다.


전체 당뇨 관련 의약품 처방액은 2012년 4조7100억원에서 지난해 7조2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앞 다퉈 출시되고 있는 당뇨 관련 신제품으로 전체적인 처방액도 늘어났다.


하지만 보건기관 처방액은 2012년 202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215억90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보건기관 관계자는 “보건기관의 만성질환 관리가 진료 및 처방에서 예방사업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며 “진료 기능을 줄이고 예방과 만성질환 모니터링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러 보건소가 당뇨 관련 센터를 만들어 환자들의 등록을 받고 있지만, 이는 통원 여부 확인과 혈당을 체크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진료 기능은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상황이다.


또한 종합병원, 병·의원에는 발전을 이어온 당뇨 관련 검사기계 등의 최신 장비가 구축돼 있지만 보건기관의 경우 제한적인 점이 당뇨 환자들이 보건기관을 찾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병·의원의 경우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보건지소는 혈당체크기가 전부”라며 “혈당체크는 자가에서도 가능하니 보건기관을 찾을 필요가 없어 환자 수도 줄고 이에 따라 처방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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