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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침례병원 파산···지역 의료공백 우려 증폭
응급센터 부재·주변 상권 악영향 등, 시민단체 "공익병원 재탄생" 촉구
[ 2017년 07월 20일 04시 57분 ]

최근 부산을 대표하는 종합병원 중 하나였던 침례병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파산한 가운데 지역 내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부산지법 제1파산부(부장판사 박종훈)는 지난 7월14일 의료법인 기독교한국침례회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침례병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파산 선고를 내렸다.
 

그간 지속적인 경영난이 지적돼왔던 부산 침례병원의 지급불능 상태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연간 외래환자 50만 명, 입원환자 2만 명을 진료해오며 부산지역 주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던 침례병원의 파산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의료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A씨는 “부산 금정구 지역에 이렇다 할 만한 종합병원이 없었는데 침례병원까지 운영을 중단하게 돼 응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털어 놨다.

양산과 동래에 위치한 대동병원이 있지만 촌각을 다투는 응급치료에서 골든타임 준수 등 거리 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침례병원 파산이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침례병원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B씨는 “병문안을 오는 가족 등 보호자들로 점심시간마다 붐비곤 했는데 병원 운영이 중단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부산의 주요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해 온 침례병원 파산 사태를 방치해 두기보다는 공익적 병원으로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경실련, 부산참여연대, 부산사회복지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약 20개 부산지역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 약 50명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공익병원 설립을 호소했다.
 

민병훈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오는 8월 8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금정구 등 지역사회 학계 전문가들, 지역주민과 침례병원 사태의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병훈 조직국장은 “여러가지 공공적 인수 방식이 있는데 부산 지역 의료 현실에 어떤 부분이 적합할지 논의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윤영규 본부장은 “부산의 주요한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해 온 침례병원의 휴업과 파산으로 응급의료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시와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 공익적 병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영규 본부장은 "병원 폐업 등의 이유로 주민의 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고 시와 정부가 적극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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