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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요독증후군(햄버거병) 왜, 어떻게 발병하나
조병수 미래아이앤지 신장병클리닉 원장
[ 2017년 09월 12일 10시 50분 ]

 

[특별기고]용혈요독증후군은 용혈성 빈혈을 비롯해 급성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등의 소견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질균을 비롯해 대장균, 장티푸스균 등의 세균과 함께 AIDS 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아스페르질루스 같은 진균류, 3가 독감백신이나 장티푸스 같은 예방접종, 기타 임신, 피임약, 자가면역질환, 유전적요인 등이 용혈요독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즈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소위 '햄버거병'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한번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 질환의
원인균은 정상적인 대장균에서는 볼 수 없는 독소를 분비하는 대장균, 즉 'Shiga-like toxin-producing E.coli(STEC)'가 문제이며, 가장 흔한 균주는 O157H7O104H4 등이 꼽힌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5세 미만 소아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피가 섞인 설사 증상이 2~3일 선행되면서 갑자기 신장기능이 악화돼 결국에는 신부전에 이르는 중증질환으로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햄버거에 의해서만 발병 아닌 원인균 오염된 농축산물 먹어도 감염"

용혈요독증후군은 햄버거에 의해서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STEC에 오염된 모든 농축산물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독소에 의해 전파되므로 음식을 먹지 않은 사람도 집단 감염될 수 있는 중증질환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문제가 확산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음식 등을 잘못 먹고 2~3일간 발열과 함께 구토나 설사를 하는 일반 식중독과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 질환으로 사망한 Lois Joy Galler의 부친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청원해서 현재는 환자 이름을 딴 ‘Galler 재단이 설립돼서 용혈요독증후군의 원인 및 중증도, 증상, 위험성과 예방법 등에 관해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 및 계몽을 하고 있다

"한국도 예전과 달리 냉동식품, 수입농축산물 많이 섭취해 사회적 문제 비화 가능성 충분"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음식을 익혀 먹고, 냉장을 하지 않고 즉석에서 요리를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이 질환이 별로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냉동식품을 비롯해 덜 익은 고기 및 많은 수입 농축산물 등 STEC에 오염된 모든 농축산물로 인해 다른 선진국처럼 큰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용혈요독증후군은 임상적으로도 소아 급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실제로 집단적으로 발병돼서 문제됐던 오염원들은 소고기뿐만 아니라 과일, 무순, 향료(fenugreek) 등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햄버거병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의학적으로는 STEC-HUS(Shiga like toxin producing E.coli- hemolytic uremic syndrome)라고 불리운다이 질환이 의심되면 신장병 전문병원을 찾아가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55%~70%에서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므로 그리고 신부전이 악화되는 경우는 조기에 응급 투석을 받아서 급성기를 잘 넘기면 회복될 수 있지만, 진단이나 처치가 늦어지면 30%정도는 중증 신(腎) 손상이 남게 되며, 5-10%정도에서는 사망할 수 도 있는 중증질환이다

발병기전을 살펴보면 SLT(Sgiga like toxin)이 사구체 내피세포에 있는 Globotriaosylceramide(Gb3)라는 수용체에 결합해 사구체혈관내에서 화학반응과 더불어 혈소판이 활성화, 혈관내에 미세혈전(microthrombi)이 생겨 모세혈관과 세동맥들이 막혀 이곳을 지나가는 적혈구가 용혈이 일어나게 된다.

 

Shiga 독소는 보체를 매개로 해 혈소판, 백혈구 및 혈관내피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전신적인 용혈, 염증반응 및 혈전을 야기시키며 보통 2주, 길게는 4개월간 임상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혈소판이 작은 혈관에 있는 혈전에 부착돼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해서 중요 장기에 허혈현상이 일어나고 특히 혈관이 풍부한 신장과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요법이 제일 중요하고 필요하며 투석을 실시해야 한다. 기타 Quinolone계통의 항생제도 쓰이는데 이 질환은 독소가 문제가 되므로 균이 죽더라도 치료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

일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용혈요독증후군에는 보체계를 차단하는 'euculizumab'이라는 단일클론항체를 사용하지만 소위 햄버거병에는 별반 소용이 없는 실정이다.

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에서 4세 소아가 가장 문제가 되므로 손씻기 및 철저한 과일 세척, 덜 익힌 음식 피하고, 오랫동안 냉동한 음식을 피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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