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0월20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척추수술 의사에서 의료기기업체 대표 변신
드리옴 최우진 대표
[ 2017년 09월 13일 05시 43분 ]
 


국내 의료기기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하다. 특히 임상경험으로부터 탄생한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고자 하는 열망은 직접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의사들은 물론이고 정부와 의료기기업체들도 무척 크다.
 
그러나 현장에서 얻어진 경험이 실제 의료기기 제품으로 결실을 맺어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요구된다. 환자도 봐야 하고 개원한 경우엔 경영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사업에 발을 들일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신경외과의원 운영과 함께 보행분석장치 개발 전문 의료기기업체 ‘드리옴(Driom)’을 이끌고 있는 최우진 대표[사진]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병원에 앉아 환자만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지금은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드리옴은 척추교정용 기능성 의자와 보행분석장치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최우진 대표도 환자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최 대표는 “환자들을 지켜본 결과 척추수술을 받고 나서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교정을 통해 일상에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정치료에 집중하게 된 최 대표는 처음에는 족부보조기를 써서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는 치료를 했다. 그러나 환자들은 좋아졌다 싶다가도 다시 찾아왔다. 생각해 보니 일반적으로는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자세교정에 좋은 기능성 의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최 대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의자들은 지금도 시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고 기술도 상향평준화 돼 있지만 골반을 움직여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제품은 없었다. 직접 한 번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니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자금이었다. 최 대표는 정부 지원사업과 공모전 등을 적극 활용했다. 지자체 및 대학의 각종 경진대회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유관기관에서 개최하는 스타트업 공모전에 참여해 열 군데가 넘는 곳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인력도 충원했다.
 
최 대표는 “사업 선정 및 수상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는 몇 억대에 이른다. 개발 초기에는 이를 잘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고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몇 만 건에 달하는 기존 특허들을 일일이 살펴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했고 사업계획서 작성, 해외 바이어 미팅 등 생소한 업무에 뛰어들어야 했다. 최 대표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방법을 택했다.
 
제품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완제품 제작 및 판매업무는 협업을 통해 해결하고 모듈 개발과 품질 개선에 집중했다.
 
그리고 의자 교정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자세 분석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이에 개발된 것이 보행분석장치인 ‘PA3017’이다.

광학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걷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척추 및 골반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관찰이 편리하고 기기 가격도 저렴해 해외 헬스케어 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대표는 “기존 보행분석장치 대비 편리한 관찰과 저렴한 가격으로 헬스케어 시장이 발달한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비급여 코드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돼 국내 의료기관에서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급여 교정치료 가운데 '의료쇼핑'이라고 비난을 받는 도수치료와 달리 동작분석은 청구건수가 매우 적다. 그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PA3017과 같은 기기는 실제 자세 및 보행동작이 개선되는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드리옴은 2015년경 사업을 구상해 실제 의료기기 판매로 수익을 얻고 해외시장 진출을 꿈꾸기까지 2년 남짓 걸린 셈이다. 스타트업으로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사의 전문적 경험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전문성을 가진 의사가 개발하는 의료기기는 비전문가와 비교해 아이디어부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의사는 전문적인 지식을 곧장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를 살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진료분야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출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박세훈 박앤박피부과의원 원장,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충남대병원 권계철 교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제12대 이사장
최혁재 교수(한림대춘천성심), 대한신경외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이찬휘 前 SBS 의학전문기자, 데일리메디 논설위원 및 월간 당뇨뉴스 주간 영입
최종혁 교수(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대한정형외과학회 차기이사장 外
감신 교수(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대한예방의학회 차기 이사장
금기창 교수(연세의대 방사선종양학과), 방사선종양학회 제17대 회장 취임
제26회 유재라 봉사상 간호부문 유병국 이사 外
신일선 교수(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복지부장관 표창
이혁상 인제대 석좌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최욱진 교수(울산대병원 응급의학과), 울산광역시장 표창
김규환 코넬비뇨기과 원장 모친상
이주현 바이오리더스 전무 부친상
전영태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빙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