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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동아ST, 신제품 기반 재도약 돌파구
주블리아·슈가논 매출 호조···콘트라브, 시장 변화여부 관심
[ 2017년 09월 14일 06시 35분 ]

잇단 악재로 고전하던 동아ST가 ETC 무좀치료제 ‘주블리아’와 자체개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제품군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달부터 광동제약과 함께 공동판매에 들어간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도 향후 기대감을 높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가 지난 6월 일본 카켄제약으로부터 도입한 주블리아는 8월말까지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성이 강한 제품군으로 알려진 무좀치료제라 단순 계산은 어렵겠지만 도입 초기인 것을 감안할 때 1년 안에 블록버스터 진입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무좀치료제의 경우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에서 1년간 유지돼야 한다는 것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블리아는 2015년 북미지역에서는 4000억원(3억4000만 달러), 일본에서는 2000억원(199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브랜드다.


하지만 국내 출시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내 무좀치료제 시장은 무좀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인식의 문제로 OTC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급여가 되지 않는 제품이라 진료비까지 포함하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OTC 제품들과 비교할 때 환자 부담금이 커 시장 안착에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동아ST가 주블리아를 도입한 것은 임상을 통해 현존하는 최고의 약효를 증명한 제품으로 국내 무좀치료의 패러다임이 바꾸겠다는 자신감이었다.


동아ST 관계자는 “우수한 효과에한 입소문과 안전성, 편의성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성장을 지속해 동아ST의 장기 먹거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가논 제품군-콘트라브 성장가능성 ‘긍정적’


지난해 3월 국내 26호 신약으로 출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과 슈가논-메트포르민 복합제 ‘슈가메트’ 등 슈가논 제품군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슈가논 제품군은 유비스트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원외처방액인 33억6900만원을 넘어선 34억53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특히 슈가메트의 경우 출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6월 처음으로 월간 처방액에서 슈가논을 넘어섰다.


슈가논은 국내에 출시된 9번 째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다. 후발주자 중에서도 늦은 편이다. 그럼에도 슈가논 제품군이 시장에서 자리잡아가는 비결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효과성을 증명한 측면과 가격경쟁력이다.


슈가논은 임상 시험에서 경증·중등의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 높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고 DPP-4 억제제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인 정당 737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동아ST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며 “영업력을 바탕으로 DPP-4 억제제 시장과 복합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광동제약과 공동판매 협약을 통해 들여온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도 기대주다.


2016년 6월 광동제약이 미국 제약사 오렉시젠으로부터 들여온 콘트라브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 연간 매출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지만 상반기 성적을 고려할 때 50억원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광동제약이 독점판매권을 포기하고 동아ST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콘트라브는 미국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비향정신성의약품이다.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영업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를 대표하는 ETC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는 동아ST가 판매를 맡는다면 900억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ST가 신제품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며 “규모가 크고 전통있는 동아ST가 살아나는 것은 국내 제약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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