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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평가 폐렴, 고령자·만성질환자 경각심 필요"
정희진 교수, 발병위험 재조명···"젊은층 예방접종 가이드라인 추가"
[ 2017년 09월 14일 09시 48분 ]

환절기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폐렴의 위험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상병원인 및 사망원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에선 사망률이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희진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13일 열린 프리베나13 백신 미디어클래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시대에서 폐렴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폐렴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그 심각성에 대해 저평가돼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기준 폐렴은 상병원인 2위, 사망원인 4위에 올랐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나타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년~2015년) 65세 이상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10명 중 9명(약 93%)은 65세 이상이었다.


또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약 90%는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폐렴구균 폐렴의 감염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정 교수는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에서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 폐렴구균을 지목하며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하 PCV13)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이하 PPSV23) 총 2종류가 있다.


PCV13은 2014년 CAPiTA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에 포함된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의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CAPiTA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2014년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모든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폐렴구균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질환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PCV13을 먼저 접종하고 PPSV23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사항을 변경했다.


국내서도 대한감염학회가 지난 2014년 성인 예방접종 권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서 PCV13을 우선 접종하고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 교수는 “현재 정부의 가이드라인 상 고령자에는 PPSV23 백신, 아이들에는 PCV13 백신을 투여하도록 지정돼 있지만 그 사이의 연령대에 대해서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폐렴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나이대에 대한 폐렴 예방접종 권고사항이 하루 빨리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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