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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몰입'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까
한덕현 교수(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2017년 10월 09일 21시 31분 ]
한때 게임 과몰입 및 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회에서는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4대 중독 물질로 규정하고 국가가 이를 통합 관리하므로써 중독을 예방하고 중독자들을 치료한다는 ‘중독예방 관리 및 치유에 대한 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게임이 사회적 문제 발생의 원인인가’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이해하고 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게임 과몰입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게임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게임은 일상에 찌든 학생,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정신분열병과 같은 만성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바깥세상을 위한 탈출구 역할을 하고 ADHD아동에게는 집중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서 기능을 한다.

또한 자폐아들에게는 pro-social game을 통한 사회성 증진에 기여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게임을 단순히 많이 한다고 해서 모두가 과몰입이나 중독은 아니다. 실제 임상적으로 중독이라고 판단되는 군과 프로게이머 군의 뇌 전두엽 활성도를 비교한 연구에서 각 군간 뇌 활성화 부위 및 정도에 큰 차이가 나타난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따라서 게임 과몰입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과몰입자와 중독자를 바르게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들이 게임에 몰입하게 된 이유와 역기능에 대해 파악하고 이들이 올바르게 대처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게임 과몰입의 원인은 게임 자체보다는 사용자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과거 언급됐던 중독회로 문제에 기반 한 생물학적 측면 뿐 아니라 불안정한 애착, 관리소홀, 의사소통 부재 결과로 나타난 가족내부의 문제를 비롯해 학업 스트레스, 따돌림, 학교폭력, 등교 거부 등의 학교부적응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개인이 현실적이고 올바르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가상-공상세계로 도피하는 행동일 수 있다.
 
이러한 개인을 돕고 치료하기 위해선 게임의 순기능을 잘 활용해야 하며 생물학적 및 심리사회적인 측면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게임을 몰아내야 할 사회적 악으로 규정하고, 게임하는 행위를 과몰입, 중독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며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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