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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독감접종, 보건소 쏠림 심화 1일 최대 5천건"
전혜숙 의원 "적절한 예진·사후관리 필요한데 잘될지 의문"
[ 2017년 10월 12일 12시 40분 ]

노인 독감 예방접종에서 과도한 보건소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인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보건소는 255곳으로 전체 시행기관 1만7583곳의 1.5%에 불과하지만 접종실적은 91만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571만건의 16%를 차지하는 수치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만 가능했던 노인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2015년부터 병‧의원 등 민간 의료기관들도 사업을 위탁받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보건소만 무료라는 인식 때문에 여전히 보건소 쏠림현상이 계속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공중보건의사 업무의 적절성과 발전적 방향 검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하루 평균 최대 712건, 특정 지역에서는 무려 5000건까지도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 고시에서 의료인은 충분한 병력청취와 진찰을 통해 접종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접종 전후 주의사항이나 이상반응 등을 설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의료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보건소에서 적절한 문진과 사후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예방접종 건수를 실적으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보건소가 기계적으로 많은 양의 접종을 시행한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전혜숙 의원은 "고령자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예방접종에 있어 적절한 예진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무차별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심각한 의료사고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보건소는 감염병 예방‧관리, 만성질환 관리, 취약계층 건강증진 사업 등에 주력하고 예방접종과 같은 일반진료는 의료취약지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다영기자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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