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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준 급여 못줘 미안하지만 허위주장은 수용 못해”
이승진 을지병원장, 노조파업 관련 심경 고백···"타 사립대 비교 주장 왜곡"
[ 2017년 10월 13일 05시 25분 ]

“좋은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고 미안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타 사립대 임금의 60% 수준밖에 안 된다는 허위주장은 병원 명예와도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바로 잡아야 한다.”


12일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이승진 원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파업 사태와 관련 속내를 고백했다.


이 원장은 “다른 사립대병원보다 많은 임금을 주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느냐. 급여 수준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의료수익과 비교해 현격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이 제시한 결산 공시자료에 의하면, 2016년 직원 1000명 이상의 전국 31개 종합병원(건양대, 순천향대병원, 백병원 등)의 전문의 제외 평균 직원급여는 4646만원으로 조사됐다.


을지병원은 3590만원, 을지대병원은 3718만원으로 각각 평균 대비 77.28%, 80.03% 수준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타 사립대병원 대비 60% 수준은 사실과 다르다. 을지병원이나 을지대병원이나 약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공식적 근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는 병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서 의료수익을 따져보면, 조사대상인 31개 병원의 연평균 의료수익은 2753억원인 반면 을지병원은 1255억원(평균 대비 45.61%), 을지대병원은 1973억원(평균 대비 71.65%)에 불과했다.


이어 “타 병원의 의료수익과 임금수준의 비율을 보면 노조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조가 정당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판을 한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악의적 형태로 움직이는 것은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노조는 지난해 임금인상률을 3.2%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을지병원 8.33%, 을지대병원 8.37%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거짓 및 축소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병원 신뢰도와 직결되는 부분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병원은 왜곡된 사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고 임금 격차 줄이기 위해 노력 중”

이승진 원장은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책임을 사측에 전가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현 상황은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은 지방노동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임금개선위원회’를 만들어 2020년까지 타 사립대병원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노사 양측이 각각 3개 병원, 총 6개병원을 지정해 임금수준을 확인하고 그 수준에 부합하는 급여를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출신장률과 연계한 ‘+α’도 반영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는 주장이다. 


이 원장은 “노조 측은 이러한 세부적 제안도 거부하고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측은 지방노동위원회 7.7%의 수준의 인상은 가능하다고 했음에도 노조는 17.7%의 불가능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한편, 노조 측은 "현재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임금이 10여 년간 근무해도 타 사립대의 신입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적극적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십년간 9%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2010년 6.24%, 2011년 5.63%, 2012년 4.12%, 2013년 4.09%, 2015년 5.11%, 2016년 8.33%(을지병원 기준)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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