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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난 해법 과연 없을까
윤영채 기자
[ 2017년 10월 19일 12시 30분 ]

 “오늘도 몇 건의 사직 상담을 하고 왔습니다.”
 
최근 ‘간호사 인력 수급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한 某 병원 간호부장이 꺼낸 말이다.
 
우리나라 간호사의 열악한 처우 개선 사안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보건의료계 주요 현안으로 제기돼왔다. 하지만 의료계 내외부적으로 처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간호사의 근무 환경 개선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대한간호협회가 발간하는 ‘대한간호’ 제263호에 실린 ‘병원 간호사 근로조건 개선 방향’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타 병원 이직’과 ‘출산·육아 문제’가 간호사들의 최대 이직 사유로 꼽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하는 지방 소재 병원의 간호사는 “힘들다. 개선해야 할 점이 셀 수 없이 많다. 간호사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간호계의 숙원이었던 처우 개선 논의가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정부와 병원계, 노동계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보건의료분야 노사정 공동선언 내 핵심 논의과제 중 간호 인력수급 종합대책 수립,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한 인력 수급 지원 등 간호사에 관련된 사안이 다수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를 포함 정부 기관도 간호사 이직 방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간호계도 산적한 해결 과제들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적극적인 논의의 장(場)을 마련하고 나섰다.
 
지난 8월 30일 병원간호사회의 ‘2017년 병원간호사회 간호정책포럼’을 비롯, 9월 8일에는 대한간호협회와 보건간호사회가 공동 주관한 ‘보건간호 전문 인력 처우 개선’에 관한 토론회, 14일에는 대한간호정우회가 주관한 ‘간호사 인력 수급 현황과 대책’에 대한 토론회가 연이어 개최됐다.
 
잇따른 토론회를 비롯해 그간 간호계는 “간호사 부족이 아닌 열악한 근무 환경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뚜렷한 변화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이직률 감소를 이끌어 낸 사례도 나온다.
 

평택 굿모닝병원은 간호사를 추가 배치해서 야간 근무시간을 줄이고 체계적인 인수인계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이직률 감소 효과를 체감했다.
 

이와 함께 간호계 내부에서는 실제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 확보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토론회에 참석한 A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임금 공개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곧 표준임금과 적정임금을 도입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호사 처우 개선은 개인적 사안을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된 국가적 현안이다. 특히 ‘간호’는 환자의 건강 회복에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행위다.
 

또한 이는 보건의료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마련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도 맞닿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 관심과 함께 간호사의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돌이표 논의가 거듭되지 않도록 간호계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해본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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