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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말 착공 예정 군산 전북대병원···건립 안갯속
시민 17만명 청원 불구 병원 “예산 부족” 답답함 가중
[ 2017년 11월 14일 06시 05분 ]
당초 올해 말 군산에 새로 건립될 예정이었던 전북대학교병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민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진척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13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원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중 군산 부지에 새 병원을 착공하려 했으나 군산시와 병원의 상황이 워낙 어려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본래 군산시 백석제 일대에 분원을 건립하려 했다. 국비 556억원을 포함해 총 2056억원을 투자해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지을 예정이었다.
 
2015년경에는 해당 부지가 멸종위기생물 서식지라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 반려 통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올해 초 다시금 사정동 인근으로 부지를 정해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겼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또다시 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건립 계획 당시에는 여유자금이 충분했지만 어린이병원과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등 다른 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영난으로 현재는 예산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 상황도 여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병원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와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본원 경영도 어려운 실정에 새 병원 또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니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사업이 지연되자 최근에는 시민들은 물론 시의회까지 나서서 건립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정상추진 시민서명운동’에는 17만명이 넘는 군산시민이 참여했다.
 
군산시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을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군산지역은 인구 30만 이내 중소도시 가운데서도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유일한 지자체”라며 새 병원 건립을 촉구했다.
 
지난 13일에는 이들 단체를 비롯해 문동신 군산시장이 전북대병원을 직접 방문, 시민서명서를 전달하며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해달라며 사업 추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방 국립대병원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우리도 타격을 받은 측면이 있다. 현재로서는 예산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지자체에서도 추가적인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오는 15일로 정해진 이사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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