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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 이승규 교수, 세계 최고 간이식 비결 소개
생체 성공률 97%···생존율 1년 97%·3년 89%·5년 88.5%
[ 2017년 11월 23일 12시 28분 ]



"의술은 과학입니다. 수술은 할 때마다 도전이지만,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울산대병원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규(68․울산대의대 석좌교수) 아산의료원 원장이 지난 21일 울산대학교 '제8회 프레지덴셜 포럼'에 초청 받아 한국이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의 간이식: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난 1992년 첫 간이식 수술 성공 이후 2011년부터 세계 최다인 연평균 400례씩, 지난해 6월 총 5000례를 달성하면서도 사망 및 후유증 사례가 없는 것은 환자에 대한 정보 등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미리 계획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술팀원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애로 팀워크를 다지고 있는 것도 수술 성공 요인이며, 힘들어서 팀을 떠난 스태프는 한 명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간이식 선진국인 미국은 대부분 뇌사자 장기로 수술을 하는 반면, 이 원장은 살아있는 두 사람의 간을 절제해 하나의 건강한 간으로 만들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을 한다. 뇌사자 간이식보다 높은 난이도에도 97%의 성공률과 1년 생존율 97%, 3년 89%, 5년 88.5%를 기록했다.


1950년대 한국 의사들에게 의술을 가르쳤던 미네소타대학병원 의료진도 이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등 이 원장이 개발한 생체 간이식 수술법이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국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계획한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자와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든든한 지원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큰 힘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 장비 구입에 6개월이나 걸렸는 데 반해 늦어도 한 달 안에 장비가 들어올 수 있도록 곧장 승인해주는 지원이 있었기에 이 같은 결실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우기자 kircheis8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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