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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심사·적정성 평가→보건의료체계 성과 중심 전환
박춘선 연구위원 "의료 질 평가서비스도 의료시스템 성과 평가 연계"
[ 2017년 12월 02일 06시 03분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환자중심 보고 체계 활성화라는 국내외 흐름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도 환자 중심의 질(質)과 비용을 모니터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심평원이 지난 1일 서울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개최한 제 10주년 기념 심평포럼 ‘환자 중심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지능정보기술 활용 전략’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 제공 위해 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 필요”

심평원 조수진 부연구위원은 이날 심평원 데이터 활용을 통한 의료자원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조수진 부연구위원은 “공급자들이 자원을 활용해 ‘케어코디네이션’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여러 케어 간 정보 교류가 가장 핵심이 돼야 하며 정보 교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의료이용과 가격, 보건의료자원, 의료 질을 연계할 보건의료자원 통합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표가 설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보건의료자원을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과 수요를 예측하고 적정 수준에서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


심평원 박춘선 연구위원은 "대내외적으로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와 적정성 평가에 대한 변화가 요구돼 심평원은 보건의료체계 성과 중심의 프레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선 연구위원은 "건(件) 단위 비용에서 진료 전체 과정의 에피소드 비용 접근으로 심사 기준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등록자료, EMR 임상정보 등 다양한 자료원을 연계하고 PROMs, PoA 활용 환자안전 등 결과 지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환자중심 결과 접근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서비스 질 평가 역시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관련된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재원일수, low-value care나 형평성 등 의료시스템 성과 평가로 나아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사후관리가 가능한 다양한 중재방안을 연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환자 안전 지표들이 확대돼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제공되는 질 평가 서비스를 통해서는 보건의료체계 성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지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활용에는 ‘빅픽처’가 필요”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환자 중심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는 빅데이터의 구심점이 ‘빅픽처’가 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재용 한양대학교 교수는 “빅데이터는 잘 활용할 경우 보건의료체계 시스템을 개혁하는 엄청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단, 이를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빅픽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깊은 문제 의식과 장기적인 목표가 있어야만 빅데이터가 성과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재천 건강세상네트워크 집행위원도 “아이슬란드는 빅픽처 없이 빅데이터 활용사업을 진행해 실패했다”라며 “이를 교훈 삼아 환자중심, 국민 중심이라는 빅 픽처 안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장선미 가천대학교 교수는 “빅픽처를 그리기 위해 우리 현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내부적 강점과 약점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와의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다영기자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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