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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전문인력·시설·장비 등 의료기관 격차 커
심평원, 예비평가 실시···내년 평가 상급종병·종합병원 우선 고려
[ 2017년 12월 04일 05시 24분 ]

의료사고 중 많은 범위를 차지하는 등 환자의 우려가 높은 마취 관련 적정성 평가가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본 평가에 앞서 예비평가를 진행했다. 예비평가에서는 예상대로 기관별로 편차가 큰 상태로 표준화된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평가가 진행되더라도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부터 회차를 늘리면서 단계적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파악한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1~12월(1년 진료분)까지 병원급 이상 1306곳을 대상으로 현황을 분석했다.


이 중 10곳은(상급종합 2기관, 종합병원 3기관, 병원: 5기관) 현장점검도 이뤄졌다. 다만, 기관명은 비공개로 부쳤다.  


마취 예비평가 결과, 마취를 시행한 환자 수는 약 172만5000명으로 약 188만건이 청구됐으며 총 진료비는 약 6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인력·시설·장비 부분에서 의료기관 간 격차 크다는 것이다.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수술 병상수 대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수 비율은 0~74.6%로 종별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 62.3%, 종합병원 35.7%, 병원 30.4%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3차 기관과 2차기관의 전문의 수 확보율이 약 2배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간호사 수 역시 기관별 편차가 컸다. 특히 병원급의 경우는 0~100%까지 마취과 간호인력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시간의 경우도 70~273시간으로 기관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 201시간, 병원 173시간, 종합병원 166시간 순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이 현장점검을 나간 10곳(상급종합 2기관, 종합병원 3기관, 병원: 5기관)을 분석한 결과, 회복실은 점검기
관 10기관 모두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4곳만 회복 관리료 수가 산정이 가능했고, 6곳은 인력 및 장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마취통증의학과 특수 장비 7종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3곳으로 확인됐으며, 특수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병원도 존재했다.


또 점검기간 10곳 중 4곳은 마취 중 체온을 측정하지 않았고, 마취 중 정상 체온(36℃ 이상)을 유지한 환자비율은 33.3%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예비평가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마취 관련 의료의 질이 기관별, 병원 규모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특히 종합병원에 비해 규모가 작은 병원의 경우 마취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시스템 마련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취 적정성평가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1차 평가는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고, 2차 평가 이후 병원까지 단계적 확대 도입을 통해 마취환자 안전 및 의료 질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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