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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산업혁명 '속도'···의료계 협의체 ‘분주’
인공지능·디지털헬스케어·의료정보시스템 등 '정책 적극 반영' 노력
[ 2017년 12월 08일 06시 17분 ]
정부가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신산업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정부가 수립할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관련 협의체 설립 움직임이 눈에 띈다.
 
최근 연달아 설립된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 및 대한의료정보학회의 리더스 포럼,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등은 그간 분산됐던 병원계와 학계 및 산업계의 목소리를 결집하고자 마련된 모임들이다.
 
길병원 이언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을 필두로 꾸려진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은 암 진단 보조 AI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건양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부산대병원·조선대병원 등 총 6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도 왓슨을 통해 일정 이상 수준의 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수도권 대형병원에 집중됐던 의료서비스의 탈중앙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측이다.
 
더불어 왓슨을 활용한 다학제 진료 사례 연구를 계속하고 의료 수가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제언할 방침이다.
 
컨소시엄 초대 회장에 추대된 이언 회장은 “당장은 진료에 실제 적용되고 있는 왓슨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사실 우리의 목표는 병원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의 전반적 차원을 다루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진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크게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컨소시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 의료정보실장들 간의 협력체인 ‘리더스 포럼’도 구축됐다.
 
병원 간 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모인 리더스 포럼은 2005년경 한 번 결성된 바 있으나 특별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곧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EMR 시스템 개선 및 정부에서 진행하는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사업이 화두가 되자 연속성을 가진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포럼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대한의료정보학회 병원정보이사 이인식 교수는 “의료 IT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이 부각되고 있는데 정작 병원은 12년 가까이 된 EMR 시스템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며 “대한의료정보학회의 협력 하에 성공적 모델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범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산업계가 중심이 돼 꾸려졌다. 해외에서 이미 하나의 산업 분류로 자리잡은 ‘디지털헬스’가 정작 국내에서는 정의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전문 의료기기 업체 또한 과거 유헬스협회 등의 명칭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으나 원격의료 이슈 등을 거치며 해산된 바 있다.
 
이번 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디지털헬스 산업에 대한 정의와 표준화, 연구를 통한 관련법 제안, 빅데이터 이슈 재정비 등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이사를 비롯해 의료 IT 전문기업들이 주요 이사진으로 참여했으나 산업 분야 외에도 병원과 학계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다.
 
송승재 대표이사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산업적인 정비는 아직 초기단계다”라며 “그간 산업계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만큼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에 의료산업 분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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