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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LG·삼성에 동아·대웅·유한까지 미국行 총출동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오픈, "잭팟 터트릴 글로벌시장 공략 모색"
[ 2018년 01월 09일 05시 24분 ]

내로라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경영자들이 미국으로 떠났다. 해외 투자자들과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사업계획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나 계약을 체결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1월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리딩기업, 신생기업, 혁신기술 창시자들과 투자자들을 이어주는 교류의 장으로, 매년 1월 열려 그해 제약바이오산업 트렌드와 유망기업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450곳에서 9000여 명이 참가했다.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한미약품,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젠, 셀트리온 등 7곳을 비롯해 동아ST, 녹십자, 유한양행, 신라젠 등 10여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이 참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매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 다국적 제약사 및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기술수출 및 공동 제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월스트리트의 쇼핑몰’에 비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미약품이 2015년 8조원 규모의 기술 신화를 쓰게 된 것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는 토대를 다지게 된 것도 바로 이 행사 덕분”이라며 “올해는 어떤 기업들이 잭팟을 터뜨릴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미‧LG화학 등 새 파이프라인 발표 가능성 주목

우선, 한미약품은 지난해 1월 행사에서 새로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권세창 대표가 새로운 혁신 파이프라인을 발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JP모건에서 발표를 맡은 기업들은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공개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진 다양한 연구개발과 파이프라인에 관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인 LG화학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신약 개발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11일 행사가 끝난 뒤 공개하겠지만,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과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CT-P27)에 대한 임상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은 데 이어 올해도 기업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3공장을 소개하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CMO)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은 분자진단 표준화를 위해 개발 중인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을 소개한다.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은 신종플루와 같은 감염성 질환부터 암을 비롯한 유전 질환까지 모든 분자진단 검사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씨젠 관계자는 “원 플랫폼은 씨젠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솔루션”이라며 “이런 기술들에 관해 여러 기업과 투자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아ST‧대웅제약‧신라젠 등 제약바이오社 "동향 파악 및 미팅 참여"

연구개발 설명회가 아니더라도 업계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여러 투자자 및 다국적 제약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동아ST,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도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동아ST는 2012년부터 7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에는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와 6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ST 관계자는 “전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와 벤처캐피탈이 한자리에 모여 제약·바이오산업 동향을 논의하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하기에 매년 꼭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과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임원 및 R&D 책임자들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후보물질, 면역항암제를 비롯 위궤양제, 섬유증 치료제 등과 관련한 미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항암제(CWP291)와 아토피 치료후보물질(FR-1345) 등을 가지고 미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이밖에 마이지놈박스, 브릿지바이오, 신라젠, 제넥신, 콴타매트릭스, 나이벡, 파멥신 등의 바이오기업들도 파트너 미팅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상당수의 바이오기업들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을 가지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찾았다”며 “이를 통해 30분 내외의 짧은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 방법을 모색하며, 시장 동향도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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