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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흉부외과학회 '위기 극복' 잰걸음
오태윤 이사장
[ 2018년 01월 10일 11시 24분 ]

"임상진료지침 구축 속도, 난이도·위험도 반영 안된 현실 답답"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줄여 진료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제와 검사의 대상자 및 횟수, 주기 등의 환자 중심적인 과학적 근거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을 통해 진료지침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1968년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 대한흉부외과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임상진료 지침 구축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오태윤 이사장(강북삼성병원)은 9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임상과 학문 모두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인 위상을 확립했다”며 “특히 5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임상진료지침 구축 등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교류를 확대해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한국 의사들에게 배우고, 진료받기를 원하는 나라의 의사들을 교육시키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환자 생명을 직접 다루는 흉부외과임에도 진료 난이도와 위험도가 반영되지 않는 의료 현실 속에서 풀어야 할 난제 또한 결코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 이사장은 “지금처럼 흉부외과 의사가 없어 중환자와 응급 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의료 구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물론, 흉부외과 뿐만 아니라 현재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오 이사장은 “건강보험재정이라는 한정된 파이로 적정한 수가를 얻어내지 않으면 앞으로 행동반경은 더 좁아지고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기감을 환기시켰다.


"흉부외과 수술 등 행위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 절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험 및 지침과 연계된 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흉부외과에는 수가 가산금 제도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흉부외과 의사들은 “정부 입장에서는 충분히 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행위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태윤 이사장은 수가인상과 매칭할 ‘임상진료지침 구축’의 당위성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표준 진료지침이 있기는 하지만 진료지침을 넘어서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선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이고 합병증이 적은지에 대해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 이사장은 “임상진료지침은 말 그대로 진료 가이드라인”이라며 “근거 없는 소모전을 종식시키려면 진료지침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중요성을 피력했다.


오 이사장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돌보면서 최상의 의료의 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같은 맥락에서 환자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흉부외과와 같이 중요한 장기를 진료과에서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제시하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절실하다.


오 이사장은 “환자와 건강보험 입장에서는 고가의 새로운 치료법과 이미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에 대한 비교 연
구가 필요하지만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이고 비용도 적게 들일 수 있는지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치료법 선택에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임상진료지침 구축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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