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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CJ헬스케어···대형품목 이탈 촉각
다이이찌산쿄 3개, 건일제약 이관···200억 넘는 '포시가' 향배도 관심
[ 2018년 01월 18일 12시 37분 ]

매각을 앞둔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대형 품목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다.
 
고혈압치료제 세비액트, 올메액트, 올메액트플러스는 계약 만료로 판매가 중단됐고, 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포시가’도 CJ헬스케어의 품을 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포시가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고민이 깊다. 인수합병이 진행 중인 CJ헬스케어가 아닌 다른 국내사와 손을 잡아야할지 타진 중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가 공동 판매를 맡고 있던 다국적 제약사 개발 의약품들이 계약 만료로 다른 제약사로 이동하거나, 새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3일부터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세비액트, 올메액트, 올메액트플러스 판매를 중단했다.
 
세비액트는 ARB계열 올메사탄과 CCB계열 암로디핀 복합제로, 2015년 1월부터 CJ헬스케어가 판매해왔다. 올메액트와 올메액트플러스는 2013년 9월부터 CJ헬스케어가 맡아왔다.
 
세 품목과 결별한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CJ헬스케어의 기존 고혈압치료제와 비교하면 성과가 떨어진다.
 
유비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을 보면 세비액트는 약 6억원, 올메액트는 약 5억원, 올메액트 플러스는 약 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고혈압치료제 엑스원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143억원이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생산되지만 포장만 다른 위임형 제네릭으로 기대가 컸지만,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사업 전략상 이별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세 제품은 건일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J헬스케어의 효자품목이자 200억원 이상 매출을 안기는 포시가도 이동 대상 품목으로 떠올랐다.
 
매출 부진으로 이별한 다이이찌산쿄 제품들과 달리 포시가와 포시가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직듀오’까지 공동 판촉계약을 맺으며 외형을 키워온 CJ헬스케어로선 놓치고 싶지 않은 품목이다.
 
포시가는 ‘살 빠지는 당뇨약’이란 별명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에 성공한 SGLT-2 억제제로, 심혈관계 혜택을 등에 업고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 중 가장 먼저 출시됐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원외처방액은 214억원으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4년부터 CJ헬스케어가 판매를 맡았다.


하지만 수년간 군불만 때던 CJ헬스케어 인수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한국콜마, 사모펀드 등이 인수 후보들이 구체화되면서, 새 주인을 찾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수전을 지켜보는 아스트라제네카로선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새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후보 물색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누가 인수를 하든 큰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우리가 CJ헬스케어에 포시가 판매를 계속 맡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물론 결정된 사항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민감한 사안이라 말할 수 없는 이슈이긴 하지만 파트너사의 상황이나 시장 형편에 따라 판권이 이동하는 경우는 많다”고 말해 이관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로운 파트너 후보로 거론되는 제약사들은 아직까지는 보안상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물망에 오른 모 제약사 관계자는 “판권 이동 논의에 관해선 어떤 말도 해주기 어렵다”며 “상호 비밀 보장 및 신뢰 유지 등에 관한 약속을 하고,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면 다른 후보들이 약가를 올려 협상을 제안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도 “판권이동은 매우 민감한 이슈고 경쟁자가 붙게 되면 협상이 매우 불리해진다”며 “신뢰문제도 있기에 관례상 서로 묻지도 않고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CJ헬스케어도 포시가 판권 이동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회사가 외형 확장 및 성장 기회로 갖기 위해 진행되는 매각인 만큼 M&A 때문에 대형 품목들이 빠져나간다는 식의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포시가 판권 이동은 처음 들어보는 일이고 이 같은 논의가 전혀 진행된 바 없다”면서 “M&A 때문에 불안감이 조성돼 외자사들이 판매처를 옮긴다는 오해가 생기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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