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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대웅·유한·일동·종근당 CEO 거취 관심
3월 주총 앞두고 유임·교체 설왕설래, 이정희·김영주사장 연임 유력
[ 2018년 02월 05일 05시 52분 ]

국내 대형제약사 전문경영인(CEO)들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면서 이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의 경우 재선임이 예상되고, 대웅제약은 교체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국내 최고령 CEO가 재직하고 있는 일동홀딩스도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수장 교체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우선,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이사 부회장(70, 사진 左)의 5번째 연임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오너 2세 윤재승 회장(1962년생)이 젊은 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명예로운 퇴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퇴진은 확실한데 새로운 CEO 영입이 마땅치 않아 과감하게 내부 승진을 하는 방안도 모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8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2006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돼 2015년 7월부터 대웅제약 부회장을 맡게 됐다.
 

그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강화,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 등을 강조하며 대웅제약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매출 8901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취임 전인 2005년 대웅제약 매출은 2804억원 불과했지만, 2017년 890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재임 기간 R&D 투자 및 파이프라인 확대,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했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에는 △ PA(P-CAB) 기전의 항궤양제 △ SGLT2 당뇨치료제 △ PRS 섬유증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등이 포함된다.
 

보톨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이집트, 브라질 진출이 성사됐고, 미국 FDA 허가를 앞둔 상태다. 해외 진출을 위해 향남제약단지에 나보다 제 1, 2공장 구축은 물론 향후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은 후임자와 관련해서는 주주총회까지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침묵하고 있다.
 

3년 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67, 사진 右)은 올해 재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도 선출된 것도 그러한 요인이 작용됐다는 후문이다.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사원에 이어 유통사업부장,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 자리까지 오른 그는 '유한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이 대표는 매출 1조원을 기반으로 유한양행을 ‘신약 개발회사’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 폐암치료제 ‘YH25448’의 임상시험 1상을 끝내고 하반기 2상을 시작한다. 전임상단계에서 경쟁사의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보다 약효가 크고 특히 뇌로 전이된 폐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만큼 차세대 폐암 치료제로 꼽히고 있다.
 
폐암 치료제 외에도 올해 2상에 들어가는 변비와 장폐색 치료제 ‘YH12852’를 비롯해 모두 19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신약 개발 벤처기업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을 도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3년 동안 15개 회사에 12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이 같은 행보는 도입 약품으론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정희 사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정희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신규 사업 확대와 R&D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뿌려놓은 씨앗이 이제 서서히 싹을 틔울 예정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재선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장수 CEO'이자 최고령 전문경영인으로로 꼽히는 일동홀딩스 이정치 대표이사 회장(77, 사진 左)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단명(短命)’이 전문경영인의 상징처럼 된 국내에서 무려 10년 넘게 경영을 이어온 이정치 회장은 일동제약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7년 일동제약 연구원으로 시작해 2003년 일동제약 대표이사를 맡았다. 비(非)약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일동제약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일동제약은 국내를 대표하는 장수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취임 당시 150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4764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균형 잡힌 수익구조가 완성됐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 표적지향 항암제 등의 신약 개발도 순조롭다.
 

지난 2015년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를 극복하고, 이듬해에는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를 감안할 때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회사 측도 민감한 사안인지 이 질의에 대해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55, 사진 右)도 연임이 유력하다. 다른 회사 CEO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김영주 사장은 종근당의 체질을 바꾸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 1조 매출의 역사를 준비 중이다.


한국머크 대표를 마치고 지난 2015년 대표이사로 영입된 김영주 사장은 종근당을 전문의약품 분야 리딩 기업으로 이끌었다. 자체 개발 및 오리지널 도입 제품이 조화를 이루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종근당은 2년 연속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매출 1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20억원과 61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무려 40%, 43% 증가한 금액이다.

여기에 2017년 1~3분기 매출은 6404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38.2% 늘어났다.
 

종근당은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치료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산 신약 듀비에를 필두로 확고한 시장을 구축하면서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는 전체 의약품 매출 1위 품목이다.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등 심장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3세대 베타차단제딜라트렌도 관련 시장 1위 제품이며 중장기적으로 500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된다.


뇌대사 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 및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의 ‘칸타벨’, 강력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강하효과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바이토린 등도 종근당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대표이사 연임 횟수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장기간 재임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사장님 유임 여부를 언급한다는 게 적합치 않지만 국내 제약환경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은 결과를 얻고 있어서 분위기는 좋다"고 밝혔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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