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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저명 대학병원 교수 영입 중소병원들
재미 교수 포함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가장 적극, CM병원·분당척병원도 가세
[ 2018년 02월 06일 05시 23분 ]

좌측부터 순서대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오병희(前 서울대병원장)·전진학·최인섭, CM병원 김진혁(前 상계백병원 교수)·황진호(前 세브란스병원 교수)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사들이 중소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먼저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혜원의료재단 소속이자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교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오병희 前 서울대병원장, 전진학 미국 매사추세츠 메트로웨스트 메디컬센터(MetroWest Medical Center) 교수, 최인섭 미국 터프츠(Tufts)의과대학 교수 등 저명 의학자 3명을 연달아 영입하며 병원 역량 강화에 나섰다.
 

가장 먼저 서울대 오병희 교수는 이번 달 정년을 앞두고 있는데 오는 3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어 세종병원은 올해 1월 감염센터장에 전진학 교수, 뇌혈관센터장에 최인섭 교수를 잇따라 영입했다. 전 교수와 최 교수 각각 연세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교수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세종병원의 영입으로 국내로 유턴하게 됐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3명의 교수 영입을 통해 표방하고 있던 ‘아시아 최고’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관계자는 “세 명의 교수 영입은 병원에 큰 의미”라며 “최고의 전문성, 최상의 진료를 통해 심뇌혈관전문 병원으로 위치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절 전문병원이자 ‘스포츠 전문병원’을 표방한 CM병원 역시 교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상계백병원 김진혁 교수를 영입한 CM병원은 올해 1월 세브란스병원 황진호 교수를 추가적으로 불러들였다.
 

김 교수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뿐 아니라 척추측만증 같은 선천성 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며 황 교수는 고대의대 출신으로 내시경으로 이뤄지는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의 전문가다.
 

이밖에 ‘분당척병원’은 성상철 前 건보공단 이사장을 영입했다. 2월5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성상철 前 이사장은 ‘명예원장’ 직함을 달고 일주일에 한 차례 외래를 본다.
 

퇴임 후 병원 선택 결정적 요인 ‘학연(學緣)’
 

左 성상철 前 공단 이사장(現 분당척병원 명예원장), 右 前 경희의료원 배대경 교수(서울성심병원)
퇴임한 교수들의 중소병원 이직에는 ‘학연(學緣)’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앞서 살펴본 오병희 前 서울대병원장, 성상철 前 공단 이사장과 지난해 정년을 맞은 배대경 前 경희대 교수 모두 대학동문이 이사장·원장으로 재직 중인 병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오병희 前 서울대병원장은 1971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1986년 의학박사 취득, 1987년 교수로 재직하며 2013년에서 2016년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고 정년까지 ‘서울대’ 타이틀을 놓지 않은 소위 ‘서울대 성골(聖骨) 출신’이다.
 

세종병원을 설립한 혜원의료재단 박영관 회장과 그의 장남 박진식 이사장은 오 前 원장과 같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이며 특히 오병희 前 원장(1977년 졸업)과 박진식 이사장(1995년 졸업)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사제지간이다.
 

분당척병원 장상범 대표원장과 이번 달부터 명예원장을 맡게 된 성상철 前 이사장 또한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의과대학 동문이다.
 

지난해 경희의료원에서 정년퇴임한 배대경 교수 역시 경희대 동문 ‘이송’ 원장이 운영 중인 서울성심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중소병원은 저명한 교수를 영입해 환자를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퇴직 교수들 역시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 서로 '윈 윈(Win-Win)'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병원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중소병원이 퇴직한 교수들의 이름 값을 이용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병원은 환자를 모을 수 있어 좋고 퇴직 교수는 정년 후에도 진료 및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서로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대학 동문이나 사제지간인 경우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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