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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사상 최대 1700억 백신 기술수출
사노피 파스퇴르와 라이센스 계약 체결
[ 2018년 02월 12일 16시 58분 ]

SK케미칼이 글로벌 제약사에 백신 생산기술을 수출, 국내 백신 기술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키 위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K케미칼과 사노피 파스퇴르의 기술 이전 및 라이센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5500만 달러(약 1700억원)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으로 추정된다.

SK케미칼은 1억5500만 달러를 각 단계별 마일스톤(성과에 따른 기술료) 형태로 받게 된다. 기술수출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 달러를,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 달러를 받고 이후 추가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억 2000만 달러를 받는다.

더불어 상용화된 제품의 판매에 따른 순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의 로열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에 기술 수출한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동물세포를 활용해 생산 과정이 빠르고 효율이 우수하다.

SK케미칼은 이 기술을 활용해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출시했고 2016년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이후 3년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사노피 파스퇴르 CEO 데이비드 로우(David Loew)는 “혁신적인 기술의 라이센스를 가져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범용 독감 예방 백신을 개발하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SK케미칼 박만훈 사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했던 전략이 거둔 성과”라며 “국산 백신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와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2008년부터 총 4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백신 개발에 몰입해왔다.

경북 안동에 건립한 세계 최고수준의 백신공장인 L HOUSE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SK케미칼은 향후 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들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WHO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 및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 수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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