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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보험진료 탈피→성형시장 진입→경쟁 심화
"악화가 양화 구축하는 부작용 속출에 불법브로커 여전히 활개"
[ 2018년 03월 13일 05시 40분 ]

비전문의들의 성형외과 분야 전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처참한 저수가 탓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과당경쟁으로 인해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부작용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우려다.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 한 임원은 시장 과열화에 따른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의 부도덕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면서 정상적인 시장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 다는 주장이다.


그는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턱없이 낮은 수가 때문”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갈수록 환자가 줄어들면서 너도 나도 성형 분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성형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미용성형에 눈을 돌리다보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비전문의들이 미용 성형에 몰리는 것은 결국에 정상적인 진료 수가로 살아남기 힘들어서다”라고 말했다.
 

결국 전문의를 따고도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채 비급여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성형 분야로 발길을 돌리는 비전문의들이 불가피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미다.
 

그는 “그러다보니 시장은 한정돼 있고 정해진 수요 속에 경쟁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덤핑이나 과당경쟁이 이뤄지는 틈을 타 불법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환자가 없어 경영이 어려운 중소 성형외과 병·의원 입장에서는 브로커들의 유혹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상당한 수수료를 내다보니 정작 의료 서비스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성형 의료 수준은 세계적”이라면서 “그러나 해외환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 목표만 근사하고, 제대로 관리를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현 주소를 진단했다.

서초구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불법 브로커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정부도 이들이 다단계에 점조직이다 보니 단속조차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그 동안 무관심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 년 전 논란을 빚었던 성형외과 대리수술에 대한 문제도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대리수술 문제를 유발하는 소수 대형 성형외과 의료기관에 대한 관계 당국의 강력한 모니터링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당시 의료계 내에서는 ‘수술실 명찰제’ 등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외적인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현실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미용성형수술 전 코디네이터 상담과 관련된 문제도 과제다.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 B원장은 “환자와 의사의 신뢰 관계 회복을 위해 성형시술을 시행하는 의사가 직접 환자와 상담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용성형수술 중 응급처치를 위한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전신마취 등 위험성이 있는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반드시 응급처치 시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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