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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 "성폭력 등 강력 대응"
14일 대구·경북의사회 주최, "의사 권익 향상 적임자" 지지 호소
[ 2018년 03월 15일 04시 52분 ]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료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회원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이 성폭력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충남의사회에서 개최된 합동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는 14일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제 40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최근 터져 나오고 있는 미투 운동과 관련, 협회 차원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추무진 후보는 “의료계도 미투 운동 예외지역일 수 없다. 의료인들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은 굉장히 높다”며 “39대 집행부는 의료인 폭행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해왔다. 성폭력 문제는 자율정화가 중요하다. 협회에서 강력히 대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동훈 후보는 “미투 운동 피해자와 신고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성폭력 고발 프로토콜을 만들어 일선 병원들에 배포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의협이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집 후보는 “의료계에서 발생하는 미투 운동에 대해 중앙윤리위와 시도윤리위에서 가해자에 책임을 묻고 피해자는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형사고발은 수사기관의 의무지만 정도가 심각할 때는 의협이 직접 가해자를 고발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도 가해자 처벌과 예방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수흠 후보는 “우리나라 의사의 23.9%가 여성인데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미투 운동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것”이라며 “성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신고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여기에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에게는 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숙희 후보는 “심각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를 통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협이 할 수 있는 일은 명단 공개가 있을 수 있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성폭력 사건의 예방이다. 성폭력이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접촉을 차단하고 예방 매뉴얼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한국여자의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민 후보는 “성폭력 대응을 위해 24시간 헬프콜 제도를 운영하겠다. 의사회에서 가해자에 대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변호사 지원이나 형사고발을 지원한다든지 회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후보들 중에서는 성폭력을 전문가평가제의 평가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추무진 후보는 “39대 집행부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스스로 평가하고 자율징계를 할 수 있도록 전문가 평가제를 시행했다”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도 전문가평가단에서 평가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숙희 후보는 “성폭력 가해자는 의협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여기서 의료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문가평가제에서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도의사회 주최 토론회 중 마지막인 6번째 토론회였다. 의협회장 후보자들은 토론회 말미에 의사 권익 향상에 힘쓰겠다고 한 목소리를 높였다.


추무진 후보는 “의료계 내 부익부빈익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그분들의 수준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의사답게 살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때다. 3년 간 회장으로 많은 일을 했다. 남은 임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동훈 후보는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며 “이제는 통합의 리더십이자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후보는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다. 비급여 전면 급여화는 무조건 막아내야 한다”며 “우리 눈 앞에 닥친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심각하게 생각해 달라. 우리와 후배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임수흠 후보는 “의료계의 현 상황에서는 죽기를 각오한 투쟁이 필요하다. 회장이 죽고자 하면 의료계까 살 수 있다”며 “저는 투쟁 선두에서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했다. 의료계에서 봉사한 경력과 실패한 경험으로 효과적으로 투쟁과 협상을 할 수 있는 후보가 저 임수흠”이라고 호소했다.


김숙희 후보는 “앞서 투쟁을 잘하는 회장도 협상을 잘하는 회장도 있었다. 우리는 결과를 평가할 때 둘 다 실패했다고 평가하지 않았나”라며 “저는 폭풍우처럼 강함과 봄바람처럼 따뜻함을 회원들에게 주고 싶다. 화합을 이뤄내 주장하는 바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후보는 “저는 자신이 있고 준비가 돼 있다. 투쟁은 기본이고 투쟁 과정에서 결단의 순간이 온다면 회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 정상화를 목표로 삼아 계속 전진해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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