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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악화와 의료계 역할
김경남 교수(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환경의학과)
[ 2018년 04월 02일 05시 10분 ]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치솟으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다. 

미세먼지는 봄, 여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계절 내내 유행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편서풍이 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중국발 황사 등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어져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국민 건강과 연관된 이 같은 주요 공중보건 문제에 대해 의료계의 대응은 충분치 않은 측면이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1~2년 안에 해결되기 힘들다는 면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계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의료 전문가 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학회 및 전문가가 모여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방안에 대한 표준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일반 대중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뿐 아니라 의료진은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의료진은 진료실에서 필요시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노출 저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환자에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미세먼지는 전신적으로 다양한 건강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만성질환 보유자, 노령인구, 영유아등 취약 집단에서 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병의원은 이러한 미세먼지 노출에 취약한 민감집단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세먼지의 성분 차이로 인해 국가간, 인종간 미세먼지가 건강에 주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미세먼지 관련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향후 장기적 안목에서 미세먼지 관련 의학연구를 활성화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갈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생리대 유해물질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공공의료센터, 환경의학클리닉 등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의료계가 사회적 관심이 큰 공중보건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본연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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