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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 집단휴진 유보···한숨 돌리는 의료계
“준비 시간 너무 짧았다” 등 안도·남북 정상회담 역풍 우려감도 제기
[ 2018년 04월 17일 05시 51분 ]

초미의 관심사였던 4월27일 의료계 집단휴진이 유보되면서 의료계도 내부적으로 한숨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대집 제 40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과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단은 지난 14일 회의를 개최하고 27일 집단휴진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다만, 29일 전국의사대표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하고내달 20일에는 제2차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료를 멈추겠다’며 집단휴진도 불사하겠다는 데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최 당선인과 시도의사회장단의 결정에 의료계도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의료계 단체행동의 일환으로 집단휴진을 할 수는 있지만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료계가 27일 집단휴진 가능성을 시사한 뒤 각종 보건의료 직역단체는 물론 시민사회까지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집단휴진의 키(Key)가 될 것으로 보였던, 전공의와 교수들 모두 이번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은 "이번에 집단휴진 유보 결정은 연기라기 보다는 힘을 모으는 차원으로 이해한다"며 "시도의사회장단과 최 당선인의 결정을 존중한다. 전공의들도 충분한 준비가 되고 필요하다면 집단휴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도 "이렇게 갑자기 집단휴진을 시행하는 것보다는 유보 결정을 한 것이 낫다"며 "집단휴진 유보 결정에 대해 교수들도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가에서도 무리한 집단휴진 강행보다는 단체행동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개원의사회 관계자는 “상황이 된다면 집단휴진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준비가 안 됐다”며 “27일은 시간이 너무도 촉박했다. 전쟁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개원의사회 관계자는 “이번에 집단휴진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훌륭했다고 본다”며 “지금 바로 집단휴진을 시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단휴진을 하려면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데 준비 기간이 짧아 모이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여기에 집단휴진을 반대하는 의견에도 강행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대로 강행했다면 역풍을 맞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은 "시도의사회장단과 최 당선인이 회의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본다"며 "시간적인 여유가 짧기는 했다. 이번 결정을 두고 잘했다, 잘못했다 판단하기 보다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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