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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계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소통해야”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 2018년 04월 23일 05시 15분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의료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의료인 양성을 위해 의료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1984년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뜻을 모아 창립된 후,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KAMC 한희철 이사장(고대의대 생리학교실)[사진]을 만나 국내 의학 교육, 연구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진료·연구·교육 세 가지 축 균형추 같은 역할 해야”

“보건의료는 국가가 책임지고 주도해야 하는 사항이며 의료계는 이를 실행하는 주체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지만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가 의료계와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한희철 이사장은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공감대를 찾고 미래 로드맵을 그려나가는 파트너로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정년 퇴임하신 교수님의 ‘환자의 병을 보지 말고 환자를 봐라’는 말씀이 떠오른다”며 “이를 위해서는 환자를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흔히 3분 진료로 일컬어지는 관행을 의사들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며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건의료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발전계획 시급”
 

이를 위해 한 이사장은 "국내 의료계 전반을 아우르는 발전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 이사장은 “보건의료 발전계획은 5년마다 세워야 하는 상태”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17년째 보건의료 발전계획이 없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 이사장은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AM(Academic Medicine)의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KAMC의 활동 방향에 대한 설명도 보탰다.
 

한 이사장은 “지난해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발족하는 등 최근 국내에서도 AM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AM을 위해 KAMC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공공의대 설립 문제, 신중하게 접근해야”

최근 정부와 여당은 서남의대 정원을 활용한 국립공공의료 대학 설립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한 이사장은 "현재 국내 공공의료가 마주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공공의료 정의를 정확히 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는 실질적인 공공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의료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점들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이사장은 “단순히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판단하는 과정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그간 마련됐던 정책과 제도 등을 돌아보며 이번 공공 의대 설립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한 이사장은 “군의관을 이용한 공중보건의나 군위탁장학제도를 통한 군의관 양성 제도가 흘러가는 방향을 살펴보면 큰 차이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원하는 것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 보다 많은 의사를 그 방향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영채기자 ycyun9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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